꺼라위키 뒤져보니까 아르메니아도 브랜디가 유명하다는 이야기가 있더라. 스탈린이 존나 좋아해서 처칠한테 츄라이 츄라이 하라고 몇백병씩 보냈다고 하니까 그게 사실이라면 뭐가 좀 있나봐?
라고 생각해서 사러 가기로 했어. 유튜브 뒤져보니까 술덕후가 이미 리뷰를 해놓았더라고. 그래서 한번 좀 보고 바로 사러 갔지.
어디서 구해볼 수 있는지 찾아보니까 동머문에 있다네. 가게 이름도 친절히 가르쳐 주길래 그대로 갔다.
위치는 여기다. 우리은행 맞은편에 있더라.
그런데 같은 이름의 가게가 안산에도 있더라. 혹시 안산 사는 갤럼 있으면 피드백 줄 수 있으면 줘봐라. 난 거기 가본 적이 없어서...
골목 들어가봤는데 머림동 중앙아시아 버전인 느낌이 들었다. 저기서 더 들어가면 키릴문자 투성이더라.
쨌든 가게는 저렇게 생겼다. 가게 크기가 별로 크진 않더라.
근데 시발 라인업 실화? 나는 한 10년 20년 숙성된 거 그런 거 살 생각으로 갔는데 VSOP밖에 없네. 술덕후가 이거 별로라고 말해서 더 좋은 거 사려고 벼르고 있었건만 김샜다...
왼쪽에서 여섯 개가 일단 눈에 띄더라.
이 가게에 대해서 정보 좀 주자면
1. 상품명이 죄다 키릴 문자로 써져 있다. 그래서 나는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었음 ㅋㅋㅋㅋㅋ 가격만 크게 써져 있길래 아 싸긴 싸구나 하는 건 알겠더라.
2. 점원이 한국어를 잘 모른다. 처음에 한국어로 물어봤는데 무슨 말인지 못 알아먹길래 당황했다. 다행히 영어는 알아먹나본지 영어로 물어보면 답은 해줌.
근데 술들 보면서 놀란 게 브랜디 치고 가격이 존나 쌌다. 저기서 제일 비싼게 3만원임.
쨌든 샀다. 술덕후가 리뷰한 술이 왼쪽 술이고 오른쪽 술은 가게에서 제일 비싼 거였다. 근데 합쳐서 5만원 ㅋㅋㅋㅋㅋ
두 술 다 같은 회사에서 나온 제품이다. 샤나자리얀? 이렇게 발음하는 것 같더라.
일단 스트로 마셨을 때 리뷰를 좀 하자면...
1. 향이 마음에 안 든다. 술덕후 말한 대로다. 좀 과하게 나무 냄새가 세서 역한 느낌이 든다. 에어링 하면 좀 나을 것 같아서 일단 내버려 두고 1~2주 이따가 다시 한 번 마셔봐야 할 것 같다.
2. 내가 비교한 건 까뮈 브솝인데 까뮈보다 덜 단 것 같다. 아니면 어쩌면 나무냄새 때문에 내가 잘 파악을 못한 걸지도...
3. 근데 그래도 2~3만원 가격 치고는 ㅍㅅㅌㅊ는 된다. 가성비 따지고 싶은 갤럼들은 이런 거 사도 괜찮을 듯
그리고 술덕후가 이거 리뷰하면서 커피가 어울릴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냄새 좀 죽이려면 커피만한 게 없을 것 같기는 하더라.
그래서 커피에 섞어 마셨다. 스트로 마실 때보다는 그래도 역한 냄새가 줄었다.
그런데 이 술이 나무 냄새 말고는 자기 개성이 강하진 않은가봐. 커피랑 섞었더니 커피가 거의 다 잡아먹었다. 첫맛은 커피가 메인이고 뒷맛에서야 아 이 술 섞었구나 하는 걸 알 수 있는 그런 맛이 올라왔다.
쨌든 섞어 마신 거에서 바로 느꼈는데 술 값 고려하면 가성비가 좋지만 맛만 고려해본다면 좋은 점수를 주긴 어려웠다. 가격으로 치면 까뮈의 절반 정도라면 받아도 될 수준 정도.
결론 : 그냥 이거 살 돈으로 금뇌조나 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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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14)
커피가 나무냄새 찍어 누르더라. 드로냑 우디함도 잡던데
필력 추
에어링하고 한번더 리뷰 부~탁~해요~
학교 근처에 임페리아 있는데 거기서도 브랜디 본거같음 - 야칠빳따죠
근데 나도 저기 가본거 같아. 예전에 저기서 보드카 사마시고 드랬는데...
저거랑 까뮤랑 가격이 똑같으니까 다시 사긴 좀 그렇더라ㅣ
오른쪽건 어떤데
지금 러시아거리에거 파는 아르메니아 브랜디들은 죄 맛없는 놈들뿐이야
싸구려 아니면 안 들어올것같다....정식수입되는순간 세금이
개척정신추
찐한 홍차 마시고 브랜디 한모금 마셔바
막줄추
선생님 덕분에 재미난 글 좋은 정보 잘 읽고갑니다 추
브랜디 치고는 가격이 싸다고 하긴 뭐한게,,, 사실상 유령이나 다름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