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터 치즈버터구이 & 스테이크 +361 [17]

폰이 오래된거라서 사진이 거지같은 건 양해 좀 ㅎㅎ..ㅈㅅ;;

연말이라 맛있는 와인을 받았다. (맛있는 O, 비싼 X)

곧 크리스마스인데 이번에도 혼자겠구나 흑흑 싶어서 조따 비싼걸 먹어보자 싶어서 마트로 갔음.

가서 랍스터가 싸길래 랍스터랑 스테이크를 존나 해먹자 해서 사왔다.

랍스터 자체를 처음 만져보는데 이게 생각보다 어렵더라.

영상으로 볼 땐 뭐 저까이꺼가지고 낑낑대고 무서워하는지 ㅎㅎ;; 했는데 얜 좀 다른 것 같다.

활어도 얼마든지 잡겠는데 얘는 뭔가 과정이 너무 그로테스크하다.

일단 어디서 주워듣기로는 얘도 고통을 느낀다고해서 찌기 전에 대가리를 갈라서 고통 없이 보내주려고 했는데

대가리 빠개진 후에도 한참을 고통에 몸부림치다 가더라...개소름끼침 레알..

고기다. 비싼 고기다. 모양이 제일 이뻐보이는걸로다가 사왔다.

소금을 뿌린 후 냉장고에 재워둠.

아무리 찾아봐도 찜기가 없어서 프라이팬에 물 좀 받고 받침대 넣어서 찌면 되겠찌?! 했는데

랍스터놈이 너무 커서 뚜껑이 안 덮어짐. 할 수 없이 다른 프라이팬을 얹었다;

랍스터가 막 자꾸 살려고 다리를 내미는데 끄앙 ㅠㅠㅠ 하면서 집어넣었음;;;

겉바속촉 랍스터. 머리를 빠개놓은 흔적이 보인다. 담부턴 안 해야겠다. 맛에도 안 좋은 것 같다.

일단 배를 분리하는 방법이랑 이렇게 반으로 가르는 방법이 있던데, 이번엔 반으로 갈라보기로 했음.

머리 쪽에 있는 모래집이랑 입을 제거하라길래 막 퍼냈는데 뭔가 필요 이상으로 퍼낸 것 같음 ㅎㅎ;;

저기에 감자 아니면 고구마 넣으라길래 삶은 감자를 톡톡 썰어넣었당.

레시피에는 갈릭버터를 만들어서 끼얹으라던데 마늘향을 별로 안 좋아해서 버터 & 허브로만 해서 끼얹었음.

그리고 임실에서 만든 구-이용 치즈를 뿌려주고 예열한 오븐에 쾅 하면 됨.

스테이크는 잘 익혀서 레스팅.

난 굽고남은 육즙+버터에 와인, 홀그레인 머스타드, 발사믹식초, 다크초콜릿 쪼끔 넣어서 소스 만들어먹는당.

어디서 주워들은 소스인지는 모름. 그냥 맛있음.

결과물. 약간 그을려서 걱정하긴 했는데 뭐 이 정도면 괜찮다 싶었음.

집게도 나름 알차다.

빡치는게 한쪽은 알찬데 한쪽은 빈약하다. 딸근이라도 만든건가 뭔가....

찌면서 실수한건가?

스테이크랑 쑤오스. 디글레이즈 쑤오스. 디글레이즈 맞나? 맞겠지 뭐.

이상한 것을 찾아보시오.

불편할까봐 지워드렸습니다. 참고로 저게 받은 와인임.

일단 맛은 존나 맛있다. 아니, 랍스터 별로 맛있게 먹은 기억이 없어서 별 기대 안했는데 진짜 개맛있다.

스테이크도 딱 좋아하는 익기로 익었고 소스도 잘됐고 와인도 맛있고 아힣좋아

껍데기는 바닷가재, 맛은 보리새우라는 말이 있던데 솔직히 나도 그 말이 맞다고 생각했지만 이렇게 보면 또 아닌듯.

그냥 내가 요리를 조따 잘해서 맛있는 걸까? ㅎ흐히흐히힣 맛나당 개맛나당 비싼거 혼자 먹어서 좋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