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올리는 올해 마지막 경기 후기.jpg +85 [5]

페북모임에서 4차전 테이블석 표 양도한다길래 경기 당일날 점심때 돈 보냈다.

한판 잡았으면 이미 끊어놓은 5차전 갈라고 했지만 도저히 5차전 갈 것 같지가 않았고,

기대도 안됐지만 그래도 욕도 직접 가서 해야 나을것 같아서 걍 갔다. 

양도하신 분이 표를 2장 양도해서 나랑 내옆에 돡빠 처자랑 4회까지 같이봤음.

그 처자가 마산은 처음 왔다고 하던데 마산야구장 억수로 신기해 하더라.ㅋㅋㅋㅋㅋ

내야에서 외야 왔다갔다 할 수 있다는거랑 응원석이 외야에 있다는 거 보고는 신기해 하더라고.

4회초 시작할때 그 처자가 응원단하고 같이 볼거라고 자리 뜨더라. 내가 동파서블 부르는 거 보고 충격먹어서 그런것 같아서 좀 미안하다.ㅠㅠ

양의지 선제홈런 칠때 3루 외야까지 하얀깃발 흔들리는 거 보니까 이미 글렀다 싶더라고.

진심 3루는 돡이 한 80%은 채운것 같더라. 참 여기가 잠실도 아닌데...

이병이 합의판정할때 내 뒤에 돡 처자들이 3명인가 앉아있던데 서울말로 씨발씨발 거리면서 욕 엄청 하더라.

9회에 용고모 연속으로 공 뒤로 빠뜨려서 내가 "씨발 저 개새끼들 가지가지 하네!!!" 그라니까 돡빠들 전부 나 쳐다보더라.

하...쪽팔려서 그런게 아니라 하도 한심한 경기를 하고 있는 팀 팬이라서 쥐구멍에 숨고 싶더라.

테임즈 마지막에 홈런칠때 돡빠들이 박수쳐주고 참 비참하더라...

임단장은 그런 엔빠들 맘 전혀 모르는가 9회말엔 걍 콘서트나 쳐 하고있고...왜 콘서트라 하는지 몰랐는데 3루에서 보니까 알겠데...

내가 야구장 나갈때 "박승호 저새끼 존나 좆같네." 이라니까 어떤 아재가 "다 좆같다 임마."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시더라.

내 진정시켜 줄라고 그랬는갑다.

원래 끝까지 다 볼라고 나올라고 했는데 돡빠들 몰려있는데서 혼자 멍하니 있기 싫어서 걍 불꽃놀이할때 나왔다.

작년 플옵도 직관갔지만 확실히 관중들도 그렇고 선수들 보니까 코시랑 플옵이랑은 느낌이 다르더라고.

선수들도 이번에 좋은 경험을 했고 많이 느꼈을거니까 내년엔 뼈를 깎는 노력으로 다시 한 번 도전했으면 한다.

푹 쉬고 내년엔 더 발전된 모습 기대한다. 나믿엔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