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나이 60입니다.
서류상 60, 실제나이 61살 이지요.
딸년하나, 아들새끼하나 둘다 출가시키고 병마와 싸우는 아내와 단둘이 시골에서 살고 있습니다.
황경장님의 부모님께 몇가지 부탁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죽으면 그 서러움은 부모 죽어서도 잊지 못한다고 하더군요.
자식이 부모보다 먼저 중병에 걸리면 부모는 뼈를 갈아서라도 자식을 살리려고 수많은 세월을 눈물로 지샌다고 하지요.
제 아내가 암투병을 4년 넘도록 하면 서 병원에 입원을 수십번 했을때 새끼들은 가끔 병원오고, 먹을거 사주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매일매일 오는 것도 아니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제 딸년이 유방암에 걸렸습니다. 불과 몇달도 안되었지요.
유방암에서 뼈로 전이가 되었다네요.
유방 한쪽을 도려내고 지금은 통원 치료를 하고 있습니다.
더 아프고 말기암인 제 아내는 딸의 건강을 더 걱정하고 있습니다.
황경장님의 부모님....
작금의 사태에 대해 분명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황경장님을 예의주시 하지는 않겠지만, 이렇게 인터넷(불특정 사이트)에 따님을 거론하는
글들을 분명 보시리라 믿습니다.
물론 연세가 저보다 많으시고 컴퓨터란 매체에 대해 잘 모르신다면 이 글이 소용이 없겠지요.
죄송하지만 따님을 불러서 지금 하고 있는 일(경찰공무원)에 대해 심도있게 대화를 나눠주시기 바랍니다.
무엇을 잘했고 잘못했고를 떠나서 입니다.
나는 잘했는데 너희들이 왜 그러느냐라는 반박논리는 성립이 되지를 않는 현실입니다.
제발 부탁드립니다.
같은 시대에 자식을 키우고 있는 입장의 사람으로 말씀을 드립니다.
공무원이란 일반 사기업의 직원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나라의 녹을 먹는 사람이 공무원 이지요.
나라는 곧 국가를 의미하지요. 국가를 위해 일하는게 아니고 국민을 위하여 일을 하는 사람이란 뜻이지요.
그런데 따님이 과연 국민을 위하여 일을하는 공무원이 맞을런지요...........
제 딸년이 제 아들새끼가 공무원이면서 그러한 행위를 했다면 저는 가만두지 않습니다.
자식이 그 자리를 계속 영위하고 꿰차고 있겠다고 하면 저는 목을메어 자살을 합니다.
그리해서 자식이 느끼지 못하는 것을 부모인 제가 책임을 지겠습니다.
물론 황경장님의 부모님께 그렇게 하라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조금의 오해도 없으시기를 바랍니다.)
다시한번 부탁 드리겠습니다.
부모님께서 황경장님과 깊은 대화를 나눠주시기를 바랍니다.
(추신)
황경장님께.....
힘들지요? 많이 괴로울꺼에요. 그 괴로움의 근원이 무엇인지 생각은 하고 계실 것입니다.
밀양사건의 중심에 있다는게 얼마나 외롭고 힘들고 슬프겠나요.
그런데 그 중심에 왜 서서 있으십니까?
비우세요. 그리고 그 자리에서 내려와 낮은 자리에 서보세요. 그러면 한결 마음이 편안하실 것입니다.
먼산을 바라보시고 한번 실컷 울어보세요.
그리고 죄송의 글을 한번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인간은 언젠가는 죽습니다. 지금의 나이가 영원하리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겠지요?
나이가 들어 더 후회하고 아프기 전에 더 젊었을때 인정하는게 제일 좋답니다.
그리해서 남은 긴 삶을 남을 위해 봉사하고 기부하고 살아보세요.
그렇게 한다면 매일매일이 행복하시리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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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7)
부모란,,생각많아지네요
일전에 세상님이 캐리커쳐를 그려드린 분이시군요.
해맑게 웃고 있는 두 분의 모습이 참 좋게 다가왔었습니다.
부모 된 입장에서의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아내분과 따님이 다시 건강을 되찾기를 간절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힘내십시오.
힘내세요^^
비우고 낮은자리에서.............
좋은 글입니다
추천 드리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사모님, 따님의 쾌유를 진심으로 기원 드립니다...
좋은 글이네요
추천드립니다!
가족 분들의 쾌유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