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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gna | 24/12/25 23:53 | 추천 22 | 조회 614

중학생 딸아이가 불치병에 걸렀습니다. +237 [5]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802023

안녕하세요.

항상 보배드림 눈팅만하다 이렇게 글을 올리는 날이 오네요.

 

며칠전 와이프가 딸의 손가락 마디가 좀 부은거 같다고 해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아 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중2 답게 병원가는 걸 아주 싫어했습니다.

와이프가 이래저래 검색하고 찾아보니 아무래도 류마티스 관절염인거 같다고 했습니다.

어린아이가 무슨 류마티스염이 걸리냐고 했지만 비슷한 증상을 가진 아이의 아빠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거 보고 그런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때까지 류마티스가 말로만 들어봤지.. 정확히 어떤병인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바로 류마티스내과를 방문해 피검사를 하였고..

2주후에 검사결과를 들으러 갔습니다.

이때까지 그냥 약 좀 먹고 하면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검사결과를 들으며 다리에 힘이 다 풀리더군요.

루푸스라는 병이 의심되는데 다시 검사를 해보자고 했습니다.

루푸스? 그게 머지...?

병원에서 나오며 와이프와 검색해보니 자기면역질환으로 면역체계가 내 몸을 스스로 공격하는 병으로 평생을 가지고 살아야 된다는..

눈물이 얼마나 흘러 내리던지.. 

이후로 집에 식단을 완전히 바뀠습니다.

밀가루, 설당을 최대한 줄이고 영양제와 오메가3도 먹이기 시작했습니다.

회사에 가서도 남들 몰래 눈물을 흘리며 루푸스라는 병에 대해.공부했고 알면 알수록 절망에 늪에 더 깊숙히 빠져드는거 같습니다.

며칠전에 시험을 쳤는데 한개 틀렸다고 좋아하는데 너무 걱정스럽습니다.

피곤하면 몸에 다른 병이 오는 병이라..

지금도 일찍 자라고 해도 공부하고 있는 아이를 보니..

너무 마음이 아프네요.. 앞으로 사회생활은 잘 할 수 있을지..

수의사가 꿈이라 정말 열심히 공부만하는 착한 아이인데..

매일 딸아이 걱정에 잠이 오지않네요..

너무나 슬픈 마음에 주절주절 몇자 써봤습니다.

우리 모두 건강하게 잘 살아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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