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천 송도의 한아파트에 입주해서 10년째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저희 아파트동 미화여사님도 10년 되셨어요.
물론 중간에 한번 다른 동으로 가셨다가 입주민들의 요청으로 다시 저희 동으로 컴백 하신걸로 알고 있습니다.
청소도 깔끔 하시고 아이들한테도 먼저 안부 인사 해주시고 단한번의 트러블도 민원도 만들지 않은신 분이세요.
이런분이 10년간 일했던 직장을 그만 두실수도 있게 되었습니다.
어느날 아파트 사우나에서 나이좀 있는 여자분이 종이 한장을 들이밀며 서명을 하라고 하더라고요.
청소업체를 바꿔야한다면서요
저는 당연히 저희동 여사님은 청소도 깔끔하게 하시고 성품도 온화하시고 불만이 없어 서명을 할수없다고 했더니 핸드폰을 뒤적이더니 어떤분의 카톡 프사들을 보여주시더라고요.
환경미화 남자중에 한분의 카톡인듯 했어요
언뜻 본것이지만 "갑질한다 , x팔.... 등등"
저는 저분만 다른분으로 바꾸면 되겠네요 했더니 안된다 청소하는 사람들 다바꿔야 한다면서 청소는 딴곳 가서 일하면 된다고 너무나 쉽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결국 서명을 안한 저한테는 아파트가 깨끗해 지는게 싫은가보다고 막말도 하시고요
순간 그 여자분이 너무 역겨웠고 재수가 없었어요 나보다도 산 세월이 많은 아줌마인데 어쩜 저렇게 이기적인지 남을 생각하는 마음이 없을수가 있는지 누군가의 생계수단을 너무 쉽게 생각할수 있는지 본인감정을 다스리지 못하고 기어이 쫓아내려고 하는지...청소 하시는분들에게 갑질을 하셨을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리고 입주민이 왜 청소하시는 남자분의 카톡을 볼수있는지 연락처를 알고 있는 이유가 뭐가 있지?
아무튼 그 여자분이 10프로가 넘는 입주민 서명을 받아내서 결국은 청소업체 입찰을 다시 해야 한다고 합니다.
그리고 미화여사님들은 그만두시던지 아님 새용역업체에 승계되어 일을 계속 하실지는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구요.
43년 살면서 남을 배려하며 살진 않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사람에 대한 연민이생기더라고요.
70세 나이에 청소일 하시며 열심히 사시는 여사님이 갑자기 직장을 옮겨야 한다는게..
저는 그냥 입주민과 미화여사님 관계 일뿐입니다.
그러데도 미화여사님의 사황이 옆에서 보기에 너무 안탑깝고 제가 어떤것도 도움을 못드려 죄송스러워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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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그 맘 충분히 공감하고 가늠되어요
뒷거래 있지 않았나 싶은
우리네 엄마이신 나이대
청소용역 쉽지 않은 일
측은지심 인지상정 아닌가
세상에는 별 거지같은것들이 다 있지요
대한민국이 이지경이 된거랑 같은 원리와 과정이네요.
병신들이 지랄할까봐서 오냐오냐 해준 결과가.....
저 동대표인지 부녀회장인지 그 할매부터 잘라버리는 서명운동하세영
늙은 할매가 뒷구녕으로 사바사바.
그여자가 뭔지 알아보시고 그여자부터 자르는거 서명받으세요...
아마 다 해줄걸요
뒷돈받지않는이상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