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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띠 | 15/01/20 07:31 | 추천 3 | 조회 790

CABRIOLET(컨버터블)에 대한 단상. +230 [3]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4540


안녕하세요 오랫동안 보배드림 구경하다가 마침 오늘 어떤 분이 카브리올레(컨버터블) 구매에 대한

고민을 하시는 걸 보고, 그냥 제 느낌 몇가지를 적어 봅니다.


저는 프랑스에서 현재 살고 있어요.


일단 여러가지 지역적 특징으로 인하여 한국에서는 좀 처럼 타기 어렵고 

또 쉽게 찾기도 어려운 차종중에 하나입니다.


그 이유를 몇가지 들어보면,


1. 도심 밀집 주거 형태로 인하여 개별 주차공간이 상대적으로 적다.

    - 이는 2가지의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입니다.

     1) 카브리올레 특성상 우천 방치, 온도변화에 따른 루프의 손상이나 노후가 더 빨리 올 수 있습니다.

     2) 주차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 상대적으로 희귀한 차량으로 인해 재산손괴나 도난, 파손등이 

         생길 수 있는 확률이 높습니다.


2. 한국인의 성격적인 부분으로 볼 때, 다른 사람이 지나치게 관심을 갖는것에 대해 운전자 아닌 다른 사람이

    좀 어색해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3. 도심밀집 생활권이 많다보니 트래픽으로 인한 매연, 소음등이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상대적으로 카브리올레가 많은 유럽지역의 특징을 들어보겠습니다.


유럽은 상대적으로 인구밀도가 많이 낮습니다.

그리고 상업지구와 주거지역이 떨어져 있고, 

드문 드문 농장지역을 지나 주거지역이 마을처럼 형성되어 있습니다.

또한 도심 지역의 아파트 단지가 아닌이상 대부분 주택안으로 연결된 차고가 하나씩 있습니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보관과 성능 유지가 수월합니다.


제가 느끼는 카브리올레의 개념은,

메인카가 아닌 하나의 즐기기용의 서브카 개념이 강합니다.

따라서 대부분 월요일-금요일까지의 일반 출퇴근 및 가족용 자동차가 준비되어 있고,

날씨가 좋은 주말이나 휴일에 가까운 근교로 즐겁게 이동하는 수단으로 이용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몇가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이 차는 포드에서 나온 KA 시리즈의 카브리올레 입니다.

소프트탑과 하드탑 두개가 있는데, 소프트탑은 수동입니다.

저는 이차를 살까 하다가 차가 너무 작아서 푸조206CC 로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이 차는 포르쉐 컨버터블 입니다.

마찬가지로 전동루프 이지만 티슈(천) 타입의 전동 카브리올레 입니다.


이 사진들에서 보면 아시겠지만, 차 크기가 중형-대형급이 아닌 이상(배기량 상관없이)

뒷좌석이 아예 없이 2인승이거나, 뒷좌석이 준비되어 있다 해도

거의 탈 수 없는 공간을 제공합니다. 다만 어린이나 체구작은 여자는 간신히 탈 수 있습니다만 

시간단위 여행은 어렵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보험은 4인승으로 등록이 됩니다)


그래서 패밀리카 개념의 자동차라기 보다는,


부부와, 또는 연인과 함께 맑은 공기를 마시며 기분좋게 주행하는 일종의 TOY라는 개념이 강하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아래의 사진을 한번 또 보시죠.


위의 사진은 BMW 전동식 하드탑 자세한 제원은 모르겠군요 아마도 3시리즈가 아닐까 하는데요.


또 다른 사진.


이것도 BMW 시리즈의 소트프탑 입니다.


두가지의 차이점은 무게입니다. 그리고 열리고 닫히고 하는 시간 차이도 있죠.


내구성이나, 우천시 누수여부, 그리고 후방 시야 확보는 하드탑이 훨씬 좋습니다.

이와 같이 좋은 카브리올레야 물론 좋은 옵션이 갖추어져 있지만 저렴한 카브리올레 일수록

소프트탑의 경우 열선도 없는 경우가 있어서 겨울철에는 더더욱 시야확보가 좀 어렵습니다.


소프트 탑이든 하드탑이든 개인기호라 치고,

카브리올레의 또하나 치명적인 단점은 바로 지붕을 접어 트렁크 안으로 넣고 나서가 문제 입니다.

트렁크안 공간의 거의 70% 이상을 차지해버리기 때문에 실제적으로 서류가방 두께 정도의 짐 밖에는

실을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마트로 쇼핑을 간다던가 하는 경우에는

짐을 뒷좌석에 싣고 오는 경우가 많죠.

그래서 지붕을 열어야 하는 봄, 여름 가을철에 짐을 싣고 어디로 멀리 떠날 수가 없는 것입니다.

(물론 1,2인 간단 짐은 가능하겠지요)


이래서 패밀리카의 개념은 될 수 없습니다.


또한 솔직히 말해서 자동차 전복 사고시,

일반 차량보다 더 심각한 부상이나 사망사고가 생길 수 있는 여지도 훨씬 많습니다.

그래서 보험료도 더 비싸게 책정하는 보험사도 많습니다.

(프랑스의 경우는 보험료가 더 비쌉니다)


아래의 사진은 동승자의 주거공간을 더 많이 확보한 형태의 넓은 카브리올레 입니다.


따라서 카브리올레의 경우,

구매해야 하느냐, 말아야 하는 2분법적인 문제가 아니라,

이러한 단점을 모두 감수 있는 사람인 경우 가능하단 이야기지요.


즉, 가족이 이미 자동차를 가지고 있거나,

젊은 1인이 가끔 연인을 태우고 드라이브 하거나 하는 경우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또한 어떠한 카브리올레든지 간에, 차량이 노후되면 요철부분을 지날때나,

울퉁불퉁한 길을 건널때, 이음새 부분에서 찌그덕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당연히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필러부분에서 지탱해 주는 서포트가 없이 앞 뒤에서만 받쳐주고만 있기 때문이겠죠.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것은 오직하나,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자기만족을 위해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세대이거나,

패밀리카가 있으며 서브로 즐기기위한 용도로 구매한다면 가능합니다.


대부분 유럽의 카브리올레는 연식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편인데,

 그 이유는 겨울철에는 잘 타지 않고 차고에 주차해두고 있기 때문입니다.(일반적으로)


저는 둘다 직장인이고 아이들이 다 커서 크게 제약받을 일이 없으니 겨울철에도 제 차를 몰고 출근을 합니다.

카브리올레를 몰고 싶을 때만 둘이 같이 타지요. 하드탑이 상대적으로 겨울에 더 나은것은 사실 입니다.

물론 자주 점검 을 해주어야 하지만요.


제 글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카브리올레의 구매 시점은,

이러한 단점을 극복할 수 있는 젊은 시절이 가장 적합 하지 않나 이렇게 생각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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