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포터) 짧고 강렬했던 머글 찬가
프랭크 브라이스. 참전용사 출신 리들가 고용인.
수십년전 재수 옴붙는 바람에 가문 사생아 도련님의 대효도쇼 책임을 덤터기써서 형장의 이슬이 될 뻔 했던 비운의 인물이다.
그로부터 수십 년 후, 70대 노인이 되어서도 리들 저택을 관리중이던 이 어르신은
마침 본가에 돌아와있던 그 문제의 효도꾼을 발견한다. (본인은 쟤가 걔인지도 몰랐지만)
그런데 마침 효도꾼은 세상에서 가장 용감한 쥐와 함께 살인 저주가 어쩌니 해리 포터라는 애송이를 저쩌니 의논하던 중이었고, 마법세계를 전혀 모르는 프랭크는 이들이 사람 목숨을 파리쯤으로 아는 사이코 테러리스트들이라 착각(?)해서
'해리 포터가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이대로 두면 살해당한다'라고 생각하고 돌아온 탕아에게 호되게 꾸지람을 한다.
"그러셔! 댁이 경(Lord)씩이나 된다고! 사람이랑 말할 땐 얼굴을 제대로 본다는 버르장머리도 못 배운 것 같은데 말이오, 나리!"
이 말을 들은 가문의 도련님은 크게 감명하여
프랭크를 마치 자기 아버지를 섬기듯이 대접해드렸다.
마법사에 대해서 1도 모르는 이노센트 머글인 그는 마지막까지 자신이 꾸짖은 게 판타지 소설 속에서 걸어나온 대마왕인 걸 알지 못했으나,
따지고 보면 어둠의 왕이 아니라 그냥 건장한 동네 깡패였어도 77살의 노인에게는 충분히 공포의 대상일 수 있었다는 점에서
'해리 포턴지 뭔지 이름도 생전 처음 듣는, 나랑 아무 상관 없는 소년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사이코 연쇄살인마 테러리스트에게 망설임없이 일갈한 이 어르신은 해포 시리즈 전체로 따져도 손꼽히게 고결한 어른 중 한 분이 아닐까.





+ 수십년을 짓지도 않은 일가족 살인죄의 진범 취급당하며 마을 단위 왕따를 당했음.
그런데도 자기도 모르는 소년을 구하려 한 인성 빛....
역시 괜히 참전용사가 아니신 어르신이네...
자기 아버지를 섬기듯이 대접=살인주문 이잖아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
어우 뭔가 작품에서 이렇게 멀쩡하게 좋은 민간인이 죽는 게 중요 인물 죽는것보다 충격이 더 크더라 난
이분도 그렇고 죠죠3부에서 엠프리스에게 죽은 의사도 그렇고
머글인데도 프리오르 인칸타템에서 막 나왔을때 그렇게 당황하지도 않음
담력도 상당하다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