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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비는강.. | 11:50 | 추천 62 | 조회 1059

"살려달라"는 딸의 문자… 치유받으러 간 대안학교에서 집단폭행, "찾아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48 [3]

보배드림 원글보기

"살려달라"는 딸의 문자… 치유받으러 간 대안학교에서 집단폭행, "찾아가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저는 중학생 딸을 홀로 키우는 아빠입니다.

제 딸은 중학교 1학년 입학 무렵부터 조금 일찍 찾아온 사춘기와 함께 심리적으로 매우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몇 차례의 자해와 자살 시도로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기도 했고, 학교생활에도 적응하기 어려워 오랜 시간 힘든 시기를 보냈습니다.

그렇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고 다시 평범한 학교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전남 광양 소재의 한 기숙형 대안학교에 입교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곳이 상처받은 아이들을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곳이라고 믿었습니다.

입교 당시 학교 측에서는 학생들이 착하고 순한 아이들이라는 점을 강조했고, 교육청과 학교 측의 설명을 통해 교육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으며 치료와 회복을 목적으로 많이 찾는 학교라고 이해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월 12일 밤, 딸에게 "살려달라"는 문자가 띵띵부은 얼굴사진과 함께 왔습니다.

기숙사 생활 중 다른 여학생 2명에게 집단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이였습니다.
저는 딸의 구조 요청을 받고 집에서 약 130km 떨어진 학교까지 약 2시간 만에 도착했습니다.

딸의 말에 따르면 머리와 얼굴을 30분 이상 무차별적으로 맞았고, 양쪽 팔을 가해학생들이 입으로 강하게 깨물어 하루가 지나도록 선명한 이빨 자국이 남았습니다.

주변에는 이를 말리기는커녕 딸이 맞는 모습을 지켜보며 웃고 있던 학생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경찰이 출동하고 교사 한 분이 딸을 보호하기 위해 몸으로 막아서는 상황에서도, 가해학생 중 한 명이 교사 사이로 욕설을 하며 딸에게 발길질까지 했다는 점입니다.

폭행 현장에 있었던 학생 한 명과 교사로부터 딸이 일방적으로 폭행당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들었으며, 관련 녹취는 모두 보관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폭행보다 더 두려운 것은 이후의 보복 가능성입니다.

딸의 말에 따르면 가해학생 중 한 명은 이런 말까지 했다고 합니다.

"너 사는 곳 내가 못 찾을 줄 아냐? 찾아가서 내가 너 죽여버리겠다."

중학교 2~3학년 학생의 입에서 어떻게 이런 말까지 나올 수 있는지, 부모로서 너무나 충격적이었습니다.

이미 여러 명에게 폭행당한 딸은 이 말을 단순한 욕설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신이 사는 집까지 찾아와 해코지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폭행이 끝났다고 해서 아이의 공포까지 끝난 것은 아닙니다.

학교에서도 안전하지 못했던 아이가 이제는 자신의 집까지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옆에서 방관하고 있던 학생한명을 복도에서 만나 물어봤습니다.
제딸이 맞을 행동을 했느냐? 왜 때리고 놀리고 그랬느냐?

이유가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혹시나 제 딸이 언니들 선배들에게 잘못을 하여 맞은 줄 알고 물어봤으나 그런 이유도 아니였습니다.

 

더욱 걱정스러운 것은 직접 폭행에 가담한 학생 2명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한 학생은 과거 폭행 문제로 소년원에 다녀온 이력이 있고, 다른 한 학생은 폭행 사건으로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물론 해당 이력은 아직 제가 공식적으로 확인한 사실은 아닙니다.

하지만 만약 사실이라면, 이러한 학생들과 심리적 치료와 보호가 필요한 학생들이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는 상황에서 학교가 과연 충분한 안전관리 대책을 마련하고 있었는지 묻고 싶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또 하나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딸은 폭행 당시 일부 학생들이 웃으면서 자신이 맞는 모습을 휴대전화로 촬영했고, 그 영상을 인스타그램 DM으로 다른 지인들에게 전송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촬영과 유포가 이루어졌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현장 경찰관들에게 해당 학생들의 휴대전화를 확인했는지 물었고, 이후 확인이 이루어졌지만 학생들은 촬영하거나 전송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혹시 이미 영상이 삭제된 것은 아닌지, 그 영상이 다른 곳으로 퍼져 또 다른 2차, 3차 피해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너무나 걱정됩니다.

하지만 제가 이번 사건에서 정말 문제 삼고 싶은 것은 단순히 가해학생 몇 명의 폭력만이 아닙니다.

바로 이 학교의 기숙사 안전관리 시스템입니다.

 

사실 저는 입교 전부터 기숙사 생활에 대한 걱정이 많았습니다.

심리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충동적인 행동을 할 가능성이 있는 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곳인 만큼, 하교 후에도 선생님들이 기숙사를 수시로 확인하고 아이들을 관리해 주시는지 직접 물었습니다.

그런데 당시 학교 측에서는 인력 문제 등으로 하교 후 기숙사에서 일어나는 일까지 모두 관리하기는 어렵다는 취지의 답변을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도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지 모르니 꼭 안전관리에 신경 써달라고 간곡하게 부탁드렸습니다.

그런데 결국 제가 가장 걱정했던 일이 현실이 됐습니다.

다양한 상처와 어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모여 생활하는 기숙형 대안학교라면, 일반적인 학교보다도 학생들의 안전과 심리 상태를 더욱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 것 아닐까요?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마음을 치유받으러 간 아이가, 그 학교에서 다시 집단폭행의 피해자가 됐습니다.

사건 이후 저는 교장선생님과 경찰관들이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이렇게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폭행 전력이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학생들과 보호가 필요한 아이들이 같은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는데, 인력 부족 등의 이유로 관리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결국 이런 일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든 것 아닙니까?"

 

그 자리에 함께 있던 경찰관 한 분도 학교의 관리 시스템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더욱 답답했던 것은 교장선생님의 답변이었습니다.

교장선생님 역시 이러한 문제들을 인지하고 있으며, 가해이력이 있는 학생들과 따로 분리 해달라고 지속적으로 상급 기관에 개선을 요청해 왔지만 제대로 바뀌지 않고 있다는 취지로 말씀하셨습니다.

저는 그 이야기를 듣고 더 큰 의문이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문제를 알고 있었다면, 왜 아이들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것일까요?

학교는 이러한 폭력을 예방하기 위해 어떤 조치를 하고 있었습니까?

기숙사에서 아이들이 폭행당하는 동안 관리·감독 체계는 제대로 작동하고 있었습니까?

피해학생에게 집까지 찾아가 죽이겠다는 말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아이의 안전은 누가 책임집니까?

이미 문제를 인식하고 있었다면, 왜 개선되지 않았으며 앞으로도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는다고 누가 보장할 수 있습니까?

아이들이 잘못을 저질렀다면 그에 맞는 교육과 선도가 필요하다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어떤 학생을 교육하고 선도한다는 이유로, 다른 학생의 안전과 보호가 소홀해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딸을 다시 학교에 적응시키고 싶었습니다.

친구들과 웃고, 공부하고, 평범하게 하루를 보내는 모습을 다시 보고 싶었습니다.

그런 간절한 마음으로 보낸 곳에서 딸은 다시 상처를 입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학교 밖에서도 자신이 보복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까지 갖게 됐습니다.

저는 가해학생들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정당한 책임을 요구합니다.

동시에 학교와 교육당국이 이번 사건을 단순한 학생 간 폭행으로만 처리하지 않고, 기숙사 안전관리와 학생 보호체계 전반에 구조적인 문제가 없었는지 철저하게 조사해 주기를 바랍니다.

다시는 저희 딸과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핵심 요약

제가 원하는 것은 무분별한 비난이나 감정적인 보복이 아닙니다.

학교와 교육당국의 책임 있는 조사, 피해학생에 대한 보호, 가해학생들에 대한 정당한 조치,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실질적인 시스템 개선입니다.

상처받은 아이들을 치유하기 위한 학교가, 또 다른 상처를 만드는 곳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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