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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실마릴리온을 완성 못시킨 이유.JPG +1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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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이 실마릴리온을 완성 못시킨 이유.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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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양반이 지독하디 지독한

완벽주의 세계관 메이커라서.



이 사람의 실마릴리온 설정 수정 일화를 살펴 보면

'이 사람 100년 줘도 실마릴리온 완성 못 시키겠는데?'

싶은 스토리가 꽤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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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중 하나로,

오크의 기원에 대한 일화가 있다.


톨킨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도

오크의 기원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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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내가 반지의 제왕을 쓸 때는

오크 = 타락한 요정이라는 설정을 잡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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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설정을 정립하면 정립할 수록 문제가 생기는 게,

엘프의 영혼은 타락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야..."


"그들은 영생이자 불멸의 존재이자

불변의 영혼을 가지고 있어."


"얘네들은 뭔 ㅈㄹ을 해도 변하지를 않는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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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오크가 한때 요정이었다면,

그들은 그럼 복합적인 존재가 되는게 아닌가?"


"그러면 우리의 영웅들이

절대악 잡몹들을 무찌르는게 아니라

비극의 종족을 학살하는게 되어버려!"



"절대 이런 그림은 용납할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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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의 독자)


"별로 안 중요한 부분 같은데

그냥 넘어가시면 안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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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오크는 타락한 존재가 아니라

모르고스가 흙과 오물로 빚어서 만들어낸 존재라고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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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야!! 이래서도 안돼!"


"내 세계관은 기독교적 세계관이란 말이야.

악은 절대로 무언가를 창조해낼 수가 없어!"

"실제로 이 세계관에서 창조의 권능은

조물주이자 절대신인 일루바타르에게만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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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사실 오크는 그런 지성체가 아니라고 하면 되는거잖아!"


"오크는 사실 앵무새처럼 지성체의 말을 따라하는

사악한 전쟁 종족일 뿐인거야!

마치 생체 기계인거지."


"이 아이디어 ㄹㅇ 기똥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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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면 반지의 제왕에서 나온

오크끼리 서로 대화하고 싸우고 욕하는 장면과 설정오류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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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러면!

오크는 사실 타락한 인간이다!"


"인간은 원래 타락할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존재야!"


"이렇게 하면 내 기독교적 세계관과도 충돌도 안하고

종족적인 모순도 존재하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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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그러면 드디어 진도 빼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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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러면 오크의 탄생 역사를 다시 만들어야 하니..."


"오크가 인간보다 나중에 등장해야 하면

지금까지 쓴 실마릴리온 내용 다 바꿔야 하네?"




"아씨 이러면 나가리니

그냥 오크의 정체는 모호하게 둬야겠다."






(대환장)








이와 비슷하게 말년까지도 고민한 설정 변경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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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킨의 세계관 속 아르다는 원래 평평한 지구였는데

나중에 둥글게 말아서 행성이 되었다는 설정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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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과 달 이전에

두 나무가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는 이야기다.


이 두 나무의 빛은 나중에 실마릴로 이어지는 핵심 서사 중 하나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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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랍게도 톨킨은 이 설정마저도 바꾸려고 했다.



그 이유란,


"이 세계관은 나중에 현재의 지구가 되었다는 설정인데

요즘 똑똑한 독자들이

우리 지구가 한 때는 평평했고

천체가 아니라 나무가 세상을 비췄다는


이따구 말도 안되는 상상을 받아들일까?"


라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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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르다는 처음부터 행성이었다는 설정으로 바꾸기 가즈아아아"

"두 나무도 두 천체로 바꿔야지!!"


(당연히 이 이야기도 돌아가실 때까지 진도 많이 못 뺌)









대충 실마릴리온의 내용을 아는 독자들이라면 경악하겠지만

이 설정을 바꾸면 진짜 스토리 아예 다 엎어야 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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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톨킨의 아들, 크리스토퍼 톨킨도 실마릴리온을 엮으면서


얼마 진도도 못 나간 이 '지구구형론' 스토리는 그냥 무시하고

이미 설정과 스토리 많이 쌓인 '지구평평론'으로 정리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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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식의 밥상 뒤엎기를 혼자서 수십년간 하고 있었다고 상상해보라.


어쩌면 실마릴리온은 사후 정리되는 프로젝트가 될 운명이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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