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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10/13 18:09 | 추천 9 | 조회 888

해리포터) "뭐야 포터. 아직도 결혼 생각이 없다고?" +6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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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포터) "뭐야 포터. 아직도 결혼 생각이 없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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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명 인사, 마법 세계의 구세주께서 미혼이라니. 예언자 일보에서 한 지면을 차지해도 되겠어?"


"위대한 해리 포터에게 안겨 포터 가를 잇고 싶어할 여자애들이야 차고 넘칠텐데 말야."



카리나 말포이는 유난히 밝게 웃으며 짓굳게 해리를 놀렸다.


이미 파이어위스키를 한 모금 했는지 그녀의 뺨엔 얕게 홍조가 올라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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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리지 마. 이젠 사무실 앞에 쌓이는 편지에 소포 전담 직원을 뽑아야 할 지경이라고."



해리는 땀을 훔치며 버터 맥주를 들이켰다.


카리나 말포이는 키득거리며 파이어위스키를 홀짝였다. 그녀는 술에 강한 편은 아니었지만, 해리와 함께하는 술자리에선 늘 독한 파이어위스키를 고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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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맞춰 보지. 사랑의 묘약 탐지기는 이미 설치했겠지?"


"이번 주만 벌써 두 개 째야. 하나는 술이고 다른 하나는 방향제에 걸렸어. 어린애도 아니고 어디에 뭘 보내는 건지."



해리는 투덜거렸다. 그는 6학년 때 사랑의 묘약과 얽히며 온갖 사건을 겪은 이후로 해당 종류의 접근에 학을 떼고 있었다.


미허가된 사랑의 묘약은 법적으로 상당히 위험할 소지가 있었으며, 오러 본부장의 사무실에 정체를 숨기고 반입되는 경우엔 더더욱 위법적인 물건이었다.


해리는 자신의 유명세를 몹시 싫어했으며, 그 유명세를 보고 접근하는 매력적인 이성 역시 전혀 선호하지 않았다. 헤르미온느의 발언을 빌리자면 '지독한 쑥맥 새끼' 인 점도 한 몫 했으리라.



"그럼 너는? 너희 아버지가 요즘 딸의 혼사에 안달났다는 얘기가 들려오던데."



아무렇지도 않은 척, 해리가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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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은 아직도 오러들의 감시 아래에 있는 건가?"



카리나 말포이는 씁쓸하게 말했다. 전후 말포이 일가와 카리나가 선택받은 자의 목숨을 구했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졌으나, 말포이 가문의 혐의를 완전히 지우기엔 역부족이었다.


루시우스 말포이의 필사적인 사법거래와 그들을 보호하려 한 전쟁영웅 해리 포터의 노력으로 그들은 몇 년 간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하지만 두 차례의 전쟁은 생존자들에게 너무 큰 상흔을 남겼고, 사람들은 죽음을 먹는 자 출신의 가문에 결코 호의적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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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최소 감시 인력만 남겨두고 모두 물리긴 했어. 그 이상은 내가 손대기 어려워."



해리가 말했다. 그는 이미 오러 본부장의 권한으로 일가를 최대한 보호중이었지만, 다른 정부 부처는 이와 전혀 반대되는 입장이었다.


위즌가모트는 이미 해리를 호출해 말포이 가문과의 유착관계를 심문한 적이 있었고, 해리는 이를 카리나에게 비밀로 하고 있었다. 그는 자신이 전쟁영웅이 아니었다면 이미 훨씬 고강도의 심문과 수사가, 혹은 임페리우스 저주 유무 확인 절차에 들어갔을 것을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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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아버지가 입버릇이 붙긴 했지."


"카리나. 너도 좋은 남자를 만나야 하지 않겠니. 카리나. 리들 아래서 일한 적 없는 좋은 순혈 남자도 있단다. 카리나. 카리나."


"죽음을 먹는 자로 활동한 여자를 세상이 어떻게 보는지 이해하려 하지 않는다니까. 아니면 현실을 외면하고 싶은거든가."



그녀는 루시우스 말포이의 나긋나긋한 목소리를 그럴듯하게 흉내냈다. 해리는 그게 전혀 우습지 않다고 생각했다. 카리나 말포이는 이미 학창 시절에도 미인으로 평판이 자자했고, 몇 년이 더 지난 지금은 한층 성숙하고 어두운 미모를 뽐내고 있었다.


본래 그녀는 자신이 원하는 남자라면 누구든 데려갈 수 있는 여자였으나, 예전엔 그토록 뽐내던 가문의 이름이 이젠 그녀의 발목을 잡고 있는 모양새였다. 해리는 자신이 카리나의 아버지라면 당연히 속이 탈 거라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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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루시우스.... 아저씨는 아직도 순수혈통 어쩌고 중이시네. 이번 주 보고서에 첨부할게."



해리는 그 생각을 접어두고 말했다. 루시우스 말포이는 두 차례의 전쟁에서 패배한 순혈주의를 아직도 붙잡고 있는 듯 했다.


해리는 내심 카리나가 학창 시절에 순수혈통 우월주의를 버린 것에 감사히 여겼다. 만약 그녀가 아직도 머글 태생을 잡종이라 불렀다면, 그와 그녀가 이렇게 사이좋게 술을 홀짝이는 일은 일어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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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인간 수집품도 한번 압수해봐. 그 난리통을 겪고서도 아직도 어둠의 마법 물품에 저주받은 유물들에 환장했다니까."


"지난번엔 타임 터너를 하나 수집하겠다 하다가 엄마하고 나한테 얼마나 혼났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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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걸 수집해서 뭐하게? 볼드모트 점령기로 세상을 뒤바꾸고 싶을건 아닐테고, 네가 나하고 간 무도회의 파트너를 바꾸려는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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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닥쳐 포터. 한마디만 더 하면 여기서 옷자락 들추고 네가 실수로 낸 흉터를 보여줄거야."



악몽같은 무도회의 언급에 카리나는 얼굴을 붉히며 말했다.


해리는 할 말 없이 다시 버터 맥주를 홀짝거렸다.


어쨌든, 루시우스 말포이가 이를 지켜본다면 타임 터너로 시간을 돌려 술집으로 들어가기 전 해리를 덮쳐 공격할 것이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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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리나 말포이도 다시 조용히 파이어위스키를 마셨다.


불타는 액체가 그녀의 목구멍 속으로 들어가며 화끈거리는 얼굴에 좋은 핑계가 되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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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 두 바보들은 도대체 언제까지 저러고 있을까?


- 론. 아무래도 사랑의 묘약을 저 년놈들 술에 타야할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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