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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호스라.. | 11:13 | 추천 16 | 조회 444

벨라스톤CC 방문 예정이신 분들, 안전관리와 사고 대응에 대해 한번 생각해 보셨으면 합니다 +34 [2]

보배드림 원글보기

지난주말, 지인들과 강원도 횡성 벨라스톤CC에서 라운딩을 하던 중 정말 황당하고 아찔한 사고를 겪었습니다.

저희 일행이 앞 팀의 티샷을 기다리며 카트 도로 쪽에 서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그때 다른 홀 방향에서 날아온 골프공이 일행 한 명의 머리를 그대로 가격했습니다.

사전에 “포어(Fore)!“라는 경고와 캐디분의 무전기로도 공이날라온다고 듣지 못했습니다.

맞은 일행은 머리가 약 5cm가량 Y자 형태로 찢어졌고, 피를 많이 흘려 결국 응급실로 이동해 봉합 치료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더 어이없었던 건 사고 직후 상황입니다.

공에 맞은 일행에게 저희가 다가가고 있는 와중에도 골프공이 두 개 정도 더 날아왔습니다.


사람이 머리를 맞아 피를 흘리고 있는 상황에서조차 인접 홀의 경기가 즉시 통제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이 부분은 골프장 측에서도 이후 문자로 다음과 같이 인정했습니다.

“사고 직후 인접 홀 경기가 즉시 중단되지 않아 추가 타구가 발생했고, 이로 인해 고객님께 큰 불안과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골프장 측은 당시 119 신고, 직원의 병원 동행, 응급 진료비 처리 등의 조치를 했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대로 말씀드립니다.


다만 제게 가장 이해되지 않는 건 사고 이후 골프장 측의 보상 협의 방식입니다.

저희는 사고로 인해 11홀에서 라운딩을 중단했습니다.

골프장은 이용하지 못한 나머지 7홀을 제외하고, 이용한 11홀에 대한 그린피와 카트비를 정산했으며 캐디피는 전액 지불했습니다.

저희는 사고로 라운딩을 정상적으로 마치지 못한 만큼, 이미 지불한 그린피·카트비·캐디피의 반환을 요청했습니다. 식사비 등 실제 이용한 식음료 비용은 환불을 요청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골프장 측 답변은 이미 이용한 11홀분의 정산은 약관대로 처리됐고, 추가 반환은 손해배상에 해당하므로 보험사에서 판단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보험사를 통한 손해배상 처리가 잘못됐다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 부상자의 치료와 손해배상에는 보험 절차가 필요하겠죠.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인명사고가 발생했고, 사고 직후 추가 타구에 대한 현장 통제 미흡까지 인정한 상황에서 이용료 반환 요청까지 보험사 판단에 맡긴다는 대응이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저희가 바란 건 단순히 돈 몇 푼을 돌려받는 것만이 아닙니다.

사고가 왜 발생했는지, 사고 직후 왜 추가 타구가 이어졌는지, 골프장에서는 이용객의 안전과 사고 수습을 얼마나 책임 있게 다루는지에 대한 납득할 만한 대응이었습니다.


골프장은 즐겁게 운동하고 돌아오는 곳이어야지, 다른 홀에서 날아오는 공을 걱정하면서 플레이해야 하는 곳이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번 사고를 직접 겪은 사람으로서 벨라스톤CC의 사고 후 안전통제와 보상 협의 과정에 큰 실망을 느꼈습니다.

벨라스톤CC 방문을 계획 중이신 골퍼분들이라면 이 사례를 참고하시고, 이용 여부를 한 번 더 신중하게 판단해 보셨으면 합니다.

현재 사고에 대한 보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며, 관련 사실관계와 안전관리 문제는 경찰을 통한 공식 확인 절차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추후 처리 결과도 사실관계가 확인되는 대로 공유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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