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황제한테 무리수를 던진 평민"의 진실
좀전에 베스트에 올라온 일화지만....
사실......
이런 일화는 없다
이 일화의 모태는 사실 이 사건으로부터 80년쯤 뒤에 수에토니우스가 작성했는데
얘는 역사서에 별의별 잡다한 찌라시를 다 우겨넣는걸로 엄청나게 유명한 사람이었음
본인도 너무하다 싶어서 칼리굴라를 "황제 파트"와 "괴물 파트"로 나눠서 기록했고 본문의 사건은 괴물 파트에 적혀있었는데
웬만하면 원로원발 기록 인용이라도 하는 수에토니우스조차 인용을 안할 정도의 찌라시였음
본문에 나온 정확한 사연과 "푸블리우스 아프라니우스 포티투스" 라는 이름은 약 200년쯤 뒤
디오 카시우스라는 이름의 원로원 의원이 작성했는데
감히 원로원을 적대해?
네놈을 조사주마
라는 편향적 서술로 유명한 친구였음
당대에는 칼리굴라를 미친듯이 적대하고 실제로 저 시기 만나기도 한 저술가가 둘 있었는데
둘의 기록에서 중병을 앓은 사건은 나오고 시민들이 울며 기도했단 이야긴 나오는데
딱히 저 이야기는 나오지 않는다
그냥 "중병 앓고 회복된 뒤로 애가 말을 좃같이 하는 버릇이 생김 ㅅㅂ" 정도로 나옴
애당초 칼리굴라가 악마화된 계기는 딱히 시민들한테 폭정을 해서가 아니고
일단은 저때 황제는 어디까지나 "수상하게 돈과 군대가 많은 호민관 아저씨"지 집정관도 뭣도 아닌데
칼리굴라는 그 관례를 깨고 독단적으로 굴기 시작해서였음
게대가 애당초 라틴어에는 "황제"라는 단어가 없음... 대충 그때그때 호칭이나 별명으로 적당히 부르면 알아들었음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원로원님들 이 복지 법은 어떨까요"
"별론데..."
"암요암요 원로원분들 말씀이 맞으시죠 제가 주제넘었네요"
(잠시 후)
"ㅅㅂ 민중들이 우릴 부패했다고 매달려고 하는데? 아우구스투스에몽 살려줘"
"그럼 그때 그 법 하죠 복지비용은 제 사비로 낼게요"
"와 아우구스투스 만세"
이렇게 원로원을 구워삶고 정치질로 갖고놀면서 사실상 군주노릇한 초대 황제 아우구스투스
2대 황제 티베리우스
"개ㅣ새끼들아 일 하라고"
"우리 500명 합쳐도 니가 더 잘하는데 일 왜 함? 어차피 해봤자 정론으로 반박당하잖아"
"딱 보면 문제가 안보임? 일 개판으로 하란게 아니라 제대로 하라고"
"그 딱 봐서 문제 보이는게 너밖에 없으니까 너가 하면 되겠네"
"아니"
같은 느낌으로 "개노잼 + 본인이 언론의 자유에 집착해서 유언비어에 대응안함" 탓에 로마 시민들의 증오와 혐오를 받고 사후에는 부관참시까지 당할뻔했는데도
일을 너무 잘해서 원로원도 국민들도 "솔직히 통치는 깔게 진짜 하나도 없긴 해..." 하고 인정하고 짬때린 티베리우스
근데 티베리우스급으로 인외급으로 유능한것도 아니고
애당초 티베리우스는 냅두면 그냥 지가 알아서 다 했는데
"야 원로원아 이거 해"
"? 니가 뭔데 우리한테 이래라저래라임?"
"티베리우스는 하고싶은거 다 했잖아"
"그건 걔가 일을 잘해서 우리가 오토돌린거고 넌 티베리우스가 아니잖아"
"뭐 어쩌라고 '수상하게 군대많은 아저씨' 맛좀 볼래?"
"ㅅㅂ...."
같은 식으로 원로원의 권위를 개무시한 최초의 황제가 3대인 칼리굴라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십년간 재위한 티베리우스와 달리 3년만에 암살당해 골로감
근데 실은 칼리굴라가 했던 개혁은 사실 민중을 위한 개혁이라 민중들에게는 애당초 시종일관 인기가 좋았고
원로원들한테만 인기가 끔찍하게 없었음
그래서 원로원은 칼리굴라 암살 이후 공화정 부활 희망회로를 던졌는데
시민들이 "니들이 칼리굴라님 죽였냐 씹ㅣ새끼들아?" 하고 눈돌아가 있어서
얌전히 공화정 부활 떡밥을 접고 근위대가 추대한 클라우디우스를 4대 황제로 승인해주었다
(일반적으로 알려진 칼리굴라)
그 이후 칼리굴라는 원로원에 의해서 기록말살형을 당하고 원로원 내부 역사서에서 오만 개새기가 됨
실은 석상도 다 때려부수고 기념주화도 회수하려 했는데
"님들 시민 분노 감당 됨?" 하고 클라우디우스가 말리니까 "아 맞다" 하고 그건 관둠
별개로 칼리굴라는 시민을 아끼고 시민을 위한 정치를 하는 사람이었던 건 맞는데
그거 하겠다고 티베리우스가 산처럼 쌓아둔 무제한의 국고를 펑펑 써제껴서 복합적인 평가를 받음
얘가 한 개혁은 사실 장기적으로 모두 필수적이긴 했지만
굳이 그렇게 몰아치듯 스피드런할 필요가 있었나? 정도의 평가
별개로 칼리굴라가 재평가된 계기가 웃긴게
원로원발 기록에서 나오는 칼리굴라 폭정이 수백가지가 우습게 넘는데 얘 재위기간이 대강 3년이라 시간대를 맞춰보니
"하루에 500키로를 오가고 섹ㅣ스를 매시간 수십번씩 하고 사치용 극초대형건축물을 2주만에 짓고 1년에 추수를 8번 성공시켜 수탈했다고? 뭐지 이건 이것대로 신의 경지인데?" 하다가 뒤적거리니
알고보니 당대에 폭정한 기록은 딱히 없어서 재평가됨





































기록의 신뢰도가 마이너스일 경우 아무리 기록이 많아도 아이고 의미없다 ㅋㅋㅋ
잘한다잘한다하니까 진짜로 올라서려고 하네 엔딩이었단 말임?
'우리 돈 좀 많네? 함 개혁 해봐? 나라면 할 수 있다!!!' 황제셨군
연산군이 즉위 초반 모습 유지한 버전일수도
결국 개혁이 필요할때 되지 못 하고 계속 썩어갔다는 거네.
"근위대가 추대한" 이면 인정 안해주면 그대로 밀고 글어올 분위긴데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