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어질어질 어메이징 코리아 시티 버스
연휴 막바지, 주말의 평화로운 시내버스.
어디 놀러갔다온 건지, 커다란 캐리어에 작은 가방 주렁주렁 매달고 겨우 버스에 기어올라온 20대 남성.
그런데! 카드도 찍지 않고 곧장 안쪽으로 태연하게 걸어 들어간다.
뒤에서 찍겠지? 어림도 없다. 뒷문 앞에 손잡이를 잡고 서서 곧바로 핸드폰만 들여다본다.
좀 더 기다려 봤다. 태그 기능을 키고 있을 수 있으니까.
화면만 두드리고 있을 뿐, 찍을 생각이 없어보였다.
"승객분, 카드 찍어주세요!"
결국 입을 열었다. 그러자...
"아. 쫌. 기다려롸요."
언짢다는 듯이 말하고 그제서야 폰을 단말기에 가져다 댄다.
이미 출발도 지체 됐고 태그 소리를 듣자마자 차를 움직였다.
가속하고 있는데 승객이 어느새 운전석 칸막이 옆으로 다가왔다.
"알아서 찍을 건데 왜 사람들 앞에서 소리 쳐서 쪽팔리게 해요?"
"뭐요?"
눈은 계속 앞을 주시하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절로 말이 튀어나왔다.
"찍기 전까지 좀 기다리면 되지. 왜 말을 그딴 식으로 해서 사람들 앞에서 창피를 주냐구요."
"진짜 요즘 기사들 서비스 ㅈ같네."
"운전자 카드 내놔요. 민원 넣을라니까."
더 대꾸도 안하니까 옆에서 혼자 줄줄 떠든다.
화가 점점 나서 차 세우고 당장 이걸 쫓아내고싶었다.
그런데 뒤에서 다른 목소리가 먼저 끼어들었다.
"이 ㅆㅂ놈아. 기사님 운전하는데 지랄 방해하지 말고 얌전히 가라."
앞서 탔던 다른 승객 분이었다. 할아버지.
그런데 탈 때부터 얼굴에는 불만이 가득하고, 눈은 좀 돌아있던.
옆에 서서 길길이 날뛰던 청년은 노인의 겁박에 놀란 건지, 투덜거리면서 물러났다.
그런데 또 계속 투덜거리니까 할아버지께서 한 마디 더 했다.
"뭐. 내려서 함 할래?"
청년은 한숨을 한 번 쉬더니 조용해졌고 얼마 가지 않아 내렸다.
내리는 청년 뒤로 할아버지는 한 말씀을 얹어주셨다.
"ㅂㅅ."
이후, 할아버지께선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히 타고 가다 목적지에서 내리셨다.
맨날 무슨 일 생기면 꼭 옆에서 도와주는 노인분들이 계심. 할아버지건, 할머니건. 직접 진상한테 대들면 민원 박혀도 꼼짝 못하는데, 이렇게 도와주시니까 정말 감사한.





전통의 강자 '지나가던'
왜이렇게 쎈척일까 저런사람들은
우리가 NPC라서..
요즘 XX 서비스 안좋다 특
그때 그 시절이었으면 뒤통수 한대 맞고 꺼지란 얘기 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