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사님은 전생하기 전에 뭘 하시던 분이세요?"

"방금 오크들을 잡는 걸 보니 대단하시더라고요.
알려드린 급소도 정확히 배어내시고."
"전생하기 전에 하던 일이 있어서 그런가?"
"무슨 일을 하셨는데요?"
"우선 칼을 자주 쓰고."
"음."
"고기의 감촉이라거나, 피냄새에 익숙해져야했고."
"으음."
"대상의 약점이나 중요부위를 잘 노려야 하고, 뒷처리는 깔끔하게 하지 않으면 나라에 책잡힐 수도 있고,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시선이 이상하고."
"으으음..."
"특히 위생 문제를 신경쓰지 않으면..."
"스무고갠 더 필요 없어요! 용사님, 도축업자셨군요!
이 나라에선 백정도 훌륭한 직업인이니까 부끄러워하지 않으셔도 괜찮아요!"
"(연쇄살인마였는데...)"



훌륭한 직업이면 백정이 아니라 도축업자라고 불러다오. 그리고 내가 도축업자인걸 안순간부터 마법사는 표정이 왜 저런가?
뭐? 채식주의자라고? 약초랑 만드라고라만 씹어먹어? 근데 만드라고라는 비명도 지르던데, 사실 식물처럼 생긴 동물아닌가? 멍게처럼 말일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