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생산 공장서 일하고 다른 파트라 대략적으로만 알고 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공정은 간단히 하면
원재료 투입 > 배합 > 균질ㆍ멸균 > 탱크 저장 > 충진기에서 팩에 내용물 주입 > 제품 포장
이 순서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이 과정은 배관으로 이어져 있는데, 이 배관 내부를 세척해야 다른 제품을 생산하던지, 중간중간 오염 예방을 할 수 있어서 CIP라는 세척이 들어가게 됩니다.
원칙적으로는
물 세척 > 레라시드(산) 용액 > 물 세척 > 가성소다(염기,양잿물) 용액 > 물 세척
이리 진행하고, 마지막 물 세척 후에는 리트머스 종이 같은거로 pH측정하여 세척이 잘 됐는지 확인합니다.
아마 이러한 공정을 생각해봤을때 작업자가 저장탱크 측에 실수로 CIP 밸브 조작을 했거나, 모종의 이유로 가성소다 세척 하고 잔존물 남은 탱크에 우유를 받아버린 것 같은데, 보통은 저리 실수 하더라도
QC에서 주기적으로 샘플 검사해서 걸러지는게 정상인데,
제대로 못 걸러서 발생한 사고 같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누구 죽이려고 양잿물을 들이부운건 아니고
세척을 위해 원래 쓰이고 필요한 공정인데
그게 제거됐는지 여부 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사고같다.
입니다
댓글(9)
어이쿠...근데 찐빠치곤 대가가 좀 세다...
생산일시 파악해서 당시 라인 관리하던 사람들은 죄다 모가지겟구만
징계위원회는 무조건 갈듯
그랬구먼;;;;
개졷댄거임
뭐 벌래같은 이물이 혼합됐다거나 그런거 아니고 그냥 관리자 작업자 등등에서 어디 찐빠난걸 일상적인 과정이라 못 잡아낸거라서
막 상식밖의 일이 일어난건 아니긴 하지
식약청이 이놈하겠네...
이건 QC가 일을 안한거니 할말이 없지...
현장에서도 실수하고 검수도 안되고 엉망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