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부야, 폴란드 침공해도 영국과 프랑스는 가만히 있을 거라며. 근데 우리에게 선전포고 했잖아. 좇된거 같은데?"
발터 폰 브라우히치
"그... 협상하시죠? 못이길 거 같은데."
프란츠 할더
"그러게요;;; 굳이 전쟁한다고 하더라도 그냥 얌전히 수비만 하는 참호전이 낫겠습니다."
"협상? 협상하면 지금까지 먹은 오스트리아 체코 다 토해내고 배상금 뱉으라고 하겠지, 제정신이냐?"
"그리고 가만히 수비만 하고 있으면 쟤네가 가만히 있겠냐? 1차대전때처럼 또 순무만 퍼먹게?"
"벨기에로 우회해서 프랑스를 공격해야겠어."
"...그거 그냥 1차대전 슐리펜 계획이랑 똑 닮은거 아닙니까?"
"프랑스도 당연히 그거 알고 막으려고 하겠죠."
(*바다로의 경주: 북쪽으로 프랑스군을 우회하려는 독일군을 우회하려는 프랑스군을 우회하려는 독일군을 우회하려는... 대충 무한 병림픽 전투
더 이상 우회를 했다간 북해 용궁투어를 하게 될 지경이 되서야 병림픽은 끝났다.)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는데, 똑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을 거다."
"서북쪽으로 우회하는 척 하면서 정면으로 공격해 벨기에 동남부를 돌파하면 돼. 주공과 조공을 역전하는 거지."
"만슈타인이라는 똘똘한 장군이 내게 설명한 건데, 네놈들 늙은이 융커들이 올린 슐리펜계획 짝퉁보다 훨씬 낫더라."
(만슈타인 이 새끼 나중에 밟아놔야지.)
"벨기에 동남쪽... 아르덴 고원을 통과한다고요?"
"거기 개발 안 돼서 숲과 나무, 그리고 언덕이 잔뜩 널려 있는 곳인데?"
"그래, 그러니까 프랑스도 우리가 저기로 갈 줄은 모르겠지."
"...프랑스가 정찰이라도 하면 그대로 아르덴 고원에 갇혀서 망하는 거 아닙니까?"
"그거 도박이잖아요. 국가의 명운을 도박에 거실려고 한다니요."
"맥주홀, 베르사유 조약 파기, 라인란트 재무장, 안슐루스, 뮌헨조약, 그리고 폴란드 침공까지, 나 지금까지 도박만 하고 살았는데?"
"왜 이제와서 새삼스럽게 그런 말을 하지?"
(시발 암살해야 하나.)
"아무튼 말한대로, 대서양 방면인 북서쪽으로 우회하는 척 하면서, 정면인 남서쪽으로 아르덴 고원을 통과해 프랑스 방어선을 무너뜨릴거다."
"총통 명령이니 따르도록."
그리고 낫질작전이 시작된 뒤
"으음... 일단 돌파는 성공적으로 되었는데, 전황은 압도적으로 좋은 것 같지가 않네. 앞서나갔던 기갑선봉대가 전멸했다니."
"그... 총통각하, 앞서나갔던 선봉대가 전멸한 줄 알았는데, 실은 진격속도가 너무 빨라 통신대가 따라가지 못했단 거랍니다."
"뭐?"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는 거냐? 전멸했는데 쪽팔릴까봐 거짓말 하는 거 아니야?"
"아무튼 그러면 뭐 얼마나 진격했는데?"
"40km요..."
"40km? 일주일에? 그게 말이 되나? 뭐, 그정도면 연락 끊길 만도 하네. 근데 적군은 어떻게 처리한거래?"
"그... 아뇨, 일주일이 아니라 72시간에 40km입니다. 적군은 그냥 아예 없었다고 합니다."
"거주민들 말로는 주둔중인 프랑스군이 갑자기 독일군이 나타났다며 프랑스군이 혼비백산해서 도망쳤다는데 저흰 그때 거기 없었습니다."
"?"
"야이 씹련아. 그 기갑사단이 하루에 10km씩가는데 3일에 40km는 무슨 헛소리야."
"그리고 혼비백산은 무슨 최소한 거짓말을 해도 말이 되게 쳐야지 니네 지금 내가 상병따리라고 무시하냐?"
"아니... 진짜 그렇게 보고가 올라왔습니다. 신빙성을 의심하는 것은 이해하지만 무시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그리고 롬멜 사단장이 프랑스군들을 무더기로 투항시키고 있습니다."
"투항? 어떻게? 걔 기갑사단 이끌고 있지 않았냐?"
"침투하느라 한시가 바쁜데 포로를 수거할 시간이 있어?"
"그... 아뇨, 그냥 롬멜이 마주치는 프랑스군마다 투항하라고 말했는데, 프랑스군이 죄다 무기를 버리고 투항했답니다."
"그렇게 모인 프랑스군만 대형트럭 40개 분량입니다."
"...사단장이 적군에게 보일 정도까지 앞으로 나가 투항을 권고했다고?"
"그리고 수적으로 몇십배나 우세한 프랑스군은 싸우지도 않고 그걸 받았고? 투항한 포로들 수거는 대체 어떻게 한 건데?"
"그냥 총 없이 멀뚱멀뚱히 제자리에 있다가 몇시간 뒤에 도착한 독일군에 몸을 맡기거나,
그냥 각자 무기 버리고 자기 집으로 돌아들 갔답니다."
"하... 시발... 그걸 지금 나보고 믿으라고?"
"그냥 헛소리 하는 거 같은데... 일단 포로들을 잡은 건 맞네."
"양념좀 적당히 쳐라, 쳐도 좀 현실적으로 쳐야 할 거 아니냐? 그냥 포로 잡았다만 하면 되지 무슨 소설을 쓰고 있어."
하인츠 구데리안
"총통각하, 저희 프랑스군 섬멸했으니까 작계에 있던 대로 도버해협까지 달리겠습니다."
"섬멸? 아니, 그래. 그건 잘했긴 한데 좀 기다려봐. 정비도 필요하고 보급선과 통신선은 따라가야 할 거 아니냐."
"니네 너무 빨라서 항공지원도 못해줘, 비행장 확보를 못해서."
"몰라요 ㅅㄱ 그냥 달립니다. 알아서 따라오시길."
"아, 그리고 달리면서 만난 프랑스군들 죄다 투항시키고 총 압수했으니까, 걔네도 알아서 좀 처리해봐요."
"야이 구데리안 씹련아!!! 멈춰!! 멈춰!!"
"최소한 측면 안전은 확보하고 달려야 할 거 아니냐!! 무슨 기갑사단이 보급과 통신, 항공 지원, 측면 안전도 안 챙기고... 야!!"
"몰라레후."
"돌아버리겠네."
"야, 이 새끼 안멈추면 전과 상관 없이 죽여버린다고 무전보내. 그러면 멈추겠지."
"아니... 도버해협까지 닿았습니다!! 낫질작전 성공했는데 왜 멈추라는 겁니까?"
"저기 됭케르크에 영국-프랑스 병사들이 몰려있습니다. 방어선 구축하기 전에 빨리 들이박아야 합니다!!"
"무슨 말 하는지는 알겠는데 알보병과 보급선이 따라갈 시간은 주라고."
"니네 항공지원과 알보병 없는 전차와 트럭만으로 항구도시에 들이박게?"
"그리고 주변에 적이 있는지 정찰도 안 끝났잖아. 연합국이 됭케르크를 모루삼아 예비대도 없는 니네 측방과 후방 때리면 감당할 수 있냐?"
"괜찮습니다, 내가 상대해봤는데 프랑스와 영국군 싹 다 버러지들 밖에 없습니다."
"3개 사단밖에 없고 72시간동안 안 잤으며 그동안 밥이라곤 초콜릿만 빨았지만, 저희는 됭케르크를 함락해 저기에 고립된 수십 개의 사단을 섬멸할 수 있습니다!!"
"정찰도 없고 항공 지원도 없고 밥도 안먹고 잠도 안잔 3개 기갑사단으로, 도시에 박힌 영국과 프랑스의 수십 사단 상대를... 에휴, 시발."
"괴링아, 나 얘랑 더 이상 말 못하겠다. 니가 좀 알아서 처리해라."
"괴링, 이 새끼가!! 감히 내 전공을 시기해서 견제를 해!?"
"총통각하!! 파리가 함락되었습니다!!"
"이게 다 낫질 작전을 채택하신 각하의 영민함 덕분입니다!!"
"아니 그... 낫질작전 내가 채택하긴 했는데, 이렇게까지 성공할 줄은 몰랐네."
"프랑스군 이것들 대체 뭐지?"
"아, 그리고 선봉대가 320km를 전진했다고 합니다."
"320km... 낫질 작전 시작하고 나서 지금까지 전진한 게?"
"아뇨, 하루에 320km를 갔다고요."
(서울 부산 거리가 320km)
"...이젠 놀랄 기운도 안 난다."
"지금까지 내가 가장 비상식적으로 행동하는 줄 알았는데... 나는... 나는 모르겠다, 이제."
요약:
댓글(12)
후일 따갚되 병은 소련 바쿠를 따려다 스탈린그라드에서 확실하게 치유된다
그리고 유럽의 다른 나라들 보면 훨씬 더 열악한 상황에서 '필사적으로 버틴 10일' 같은거 나옴
프랑스는 다 가지고도 무슨 항문 벌린 게이새끼마냥 미친듯이 따이니까 2차대전 중에 가장 놀림당한 거고 ㅋㅋㅋ
프랑스놈들이 소련의 반의 반의 반만 항전했으면 극찬받았을거임 진짜 ㅋㅋ
ㅅㅂ 전쟁소설도 이따위로 쓰면 바로 댓글테러 당하고 망하겠다.
엘랑스
프랑스군 병1신들은 더 우월한 전력으로 말아먹는 신기한 재주를 보여줬다.
빌헬름 2세 : 우리 때 프랑스가 저랬으면
나치의 가장 큰 문제는
일선 장군들이 너무 유능했어..... 유능해도 너무 유능했어.....
저 말도안되는 행군 거리가 병사들 각성제빨로 기간제슈퍼솔져만든꼴로 겁나 달린거라던데
작전끝나고 병사들 죄다 후송가지않았을지몰라
비단돼지가 구데리안 진격 방해안했으면 진짜 조기 종전났을수도,,
대체 뭘 밟아야 하루에 320키로를 전진하는걸까 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