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유머] 생활의발견) 마트에서는 왜 "진라면 매운맛"만 증정행사를 할까? +38 [6]

마트에서 가끔 라면+1 붙여서 증정판매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진라면은 8~9할 이상, 거의 대부분이 진라면 매운맛, 속칭 '진매'를 붙여 판다.

왜 그런지 궁금하지 않나?

여러분들은 어떨지 몰라도, 진순 애호가인 필자는 항상 이게 궁금했다.

왜 진순은 5+1이 안될까? 왜 진매 하나를 같이 사야할까?

혹시 어쩌면 사실 진매는 인기가 없어서 재고가 남아도는거 아닐까?

궁금함을 주체하지 못한 필자는 판촉 아주머니께 물어봤다.

Q. 혹시 진순 붙여파는건 없나, 매장 방침인가?

A. 시식용이나 행사용 제품을 붙여 파는 것이라 그렇다. 보통 이런 제품은 진매만 나온다.

Q. 혹시 진매가 유독 매출량이 적거나 재고가 많은가?

A. 그런건 아니다. 진매가 판매량은 더 많다. 아마 한국인 입맛에 잘 맞아서 그런듯하다.

에둘러 말했지만, 결론은 '진순 애호가의 숫자가 적어서...' 라는 결론이다.

지독히 현실적인 이유엔 

숨겨진 비밀도 없고, 신비한 마법도 없었다.

"진순 좋아하시냐"며 애잔하게 물어보는 아주머니의 눈길은

필자의 머릿속에 눌어붙어 사라지질 않는다.

씁쓸한 마음을 애써 숨기며 진순 두 팩을 들어 장바구니에 담는다

여기에도 어김없이 야속한 진매 두개가 달려있다.

돌아가는 길 두 볼이 차가운 이유는 아마 날이 차갑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한적한 주말의 낮, 겨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