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일이 갑자기 휘몰아쳐서 좀 바빴습니다.
항상 조용할 때는 조용하고 어제 쉬었으니 오늘은 고생 좀 해라하는 식으로 퐁당폴당 입니다.
제가 처음 내려왔을 때는 조용한 날이 엄청 많았는데 요즘은 2주에 하루 정도이고 어차피 저는 일이 없을 때가 더 바빠서 저에게는 의미가 없습니다.
몇 년만에 파워 스티어링 오일 에어빼기 작업하는데 옛 추억 떠오르네요.
막내 시절 파란손 일할 때 항상 저보고 핸들 돌려 달라고하고 선임들은 밖에서 오일 보충하고 그랬는데 지나고보니 그냥 혼자해도 되는건데 돌리기 귀찮아서 그런 듯ㄷㄷ
처음 일하던 시절에는 저도 미친놈처럼 임팩질하고(애초에 토크란 개념 자체가 없음)돌이켜보면 정말 쓰레기 정비사 였는데 수입차 서비스 센터가서 제가 얼마나 미친놈처럼 일을 했었는지 알게 되서 지금 처럼 일하게 되었습니다.
쇠가루가 조금 나와서 세척하고 오일 여러번 바꾸고 하다보니 이거 예상외로 오래 걸려서 대표가 나머지 차량 하느냐고 고생 좀 했습니다.
일도 좀 늦게 끝나고 대표가 바닥은 제가 다 닦아 뒀으니 이제 마무리하자고 하는데 이거 너무 더럽습니다.
대표가 성격이 너무 둥글둥글하고 일단 일하고 쌓아두자 주의라 항상 현장이 개판이 됩니다.
여태까지 저 오기 전까지 같은 성격의 직원하고 일 했는데 저 처음 골짝 가게 왔을 때는 수입차, 국산차 에어크리너나 패드 하나 찾는데 작업 시간보다 더 걸릴 정도라 하나하나 정리하는데 몇 달 걸렸네요.
(지금은 20초면 찾습니다만 대표가 정리한건 저도 대표도 좀 찾기 힘듭니다ㄷㄷ)
바닥이 자갈 여기저기 굴러 다니고 미끄러워 리프트 다 올리고 약식 대청소 쌔립니다.
현장이 폴딩 도어라 자잘한 돌이나 흙 굴러다니면 레일에 껴서 잘 쓸어줘야 하는데 대표는 어우...형님 망가지면 바꾸면 되죠 주의라 이거 암만봐도 대표랑 직원이랑 거꾸로 되었습니다.
저도 현장 정리하고 이것저것 부품 정리해도 대표가 섞어 놓으면 몇 일 방치해 봤는데 이거 그렇게 되면 업무 불가에 볼트나 너트 하나도 못 차는 상황이 되더군요.
결과적으로 제가 저에게 못 이겨서 스스로 항상 정리를 하게 됩니다.
수입차 서비스 센터 특정 브랜드와 딜러사가 처음 직원이오면 그 브랜드 경력직이 아니면 몇 달을 청소만 시키는 문화가 있었습니다.
당시 팀장님이 포커 페이스였는데 청소하는거만 보면 글마의 작업 스타일을 알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저 청소하는거 보더니 야...이 정도까진 안 해도 된다고 하시면서 말렸었습니다.
(저는 한 8일 청소한 듯)
청소하는 사이에 옆 공장에서 떡을 주고 가셨는지 사무실에 있네요.
옆 공장 창립 기념일에 항상 옆 공장 아가씨 남동생분이 떡 주고 가시는데 옆 공장 아가씨가 오셔서 주면 좋을텐데 계속 안 오십니다.
후려 치시는분과 옆 공장 아가씨 중에서 누구에게 풀스윙 뺨대기나 아구창을 맞을지 모르는데 다행히 옆 공장 아가씨 남동생분과 부장님에게 엄청난 점수를 획득해 두었습니다.
전에 가게 리프트 케이블 장력 조절하고 물구리스 살짝 쳐주고 했는데 대표 리트프에서 "찌이잉" 소리가 납니다.
근대 이게 어떤 분은 리프트 케이블도 구리스 발라줘야 된다하고 어떤 분은 그러면 오히려 먼지랑 이물질 붙어서 안 좋다해서 중립으로 그냥 물구리스만 살짝 쳤습니다.
상단 로울러에서 소리 나는거 같아서 윤활하는데 사다리에서 떨어져서 디질뻔 했습니다.
이 사다리가 다 접힌 상태에서도 높이가 높아서 저렇게 된것을 보기는 했지만 이게 저도 일 끝나고 늦은 시간에 보수하려니 힘들고 귀찮아서 그냥 사용했는데 다음부터 조심해야 겠습니다.
다행히 저의 발로그 뺨대기 후려치는 날렵합으로 플라잉 바르셀로나 어택 자세로 떨어져서 착지했는데 아마 차 타고 지나가면서 보신 분들이 있다면 절마...야밤에 뭔 공중 곡예나 하시지 않았을까 싶군요.
상단 로울러 윤활 좀 쳐주니 소리가 잡히네요.
(거이 4년 사용한 듯)
대표 일마는 이거 얘기하면 어우...형님 리프트 어차피 3~5년 쓰다가 바꾸는 거죠 하는데 진짜 저 같이 알아서 해야할 일 찾아서하고 보좌해주는 직원아니고 똑같은 스타일 만나면 가게 문 닫았을지도ㅡ_ㅡ;;
대표가 이렇게 더러운 꼴을 못보고 정리해서 나중에 모든 물건을 바로 찾게 할 수 있는 저의 모습을 보면 형님에게서 민대풍 느낌의 샤프한 무게감이 느껴진다고 합니다.
그만 정리를 끝내자 외치고 마무리 쌔립니다.
정리 좀 하고 시간 늦어서 저녁 먹기 귀찮아서 대충 라면먹고 열혈사제 보고 누워있었는데 눈 떠보니 오늘 12시네요.
저는 일단 자본도 없지만 나중에 대표 일마가 잘 되야지 내가 잘 된다라고 생각하고 일하는 직원은 채용이 불가능일거 같아서 사업은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 슬슬 은행동으로 떠날 준비 해야 되겠습니다.
진짜 힘들어 뒤지겠네요.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국게 회원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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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골짝 놀러가고 싶네요.
담주에 갑니다~
플라잉 바로셀로나 어택 추억돋네요 ㅎ
어우 혜성으르신의 예방정비에 추천을...
미싱하우스하셨군여 ㄷㄷ
혜성형처럼 좋은 의미에서 사장마인드로 일하는 사람 흔치 않져 푹 쉬세여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