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루만 역을 맡으신 배우 크리스토퍼 리 옹은
매우 열렬한 톨키니스트이자
영화 제작에 있어서도 매우 열렬하고 협력적이었던걸로 유명했던 분인데
1,2부 잘 진행되어가다가
3부에서 추악하게 발악하다 기묘한 죽음을 맞이하는 장면이
극장판 기준 통편집되고 말아서.......
그것으로 심기가 상해 3부 시사회에 불참하는 등 거부감을 많이 드러냈다고 한다.
애초에 저 죽는장면 자체의 연출 아이디어에 리 옹이 많이 기여하기도 했다고 하니 더더욱.
그래서 극장판 기준으로는 엔트들의 삼엄한 감시 하에 모든 군세와 제반시설을 잃고
영영 방구석노인네 신세가 되는....
얼굴 한번 안비추고 대사로만 치워져버린 쓸쓸한 말로를 맞이했다.
확장판에서는 그 상황에서 기어코 발악하다 완전한 최후를 맞이하는 전개이니 흥미가 있으면 보는것도 나쁘지 않다.
댓글(5)
개인적으론 원작의 엔딩인 샤이어 전투와 사루만의 영락이 좋긴 한데
암만 생각해도 그건 영화에 못 들어가긴 하지...
원작에서 웜통에 의해 사루만이 최후를 맞이하는 장면은
골룸이 프로도의 반지를 빼앗아 운명의 산 분화구로 떨어지는 장면과 묘하게 대비됨.
선은 비참한 악에게 자비를 베푼 덕에 최후의 고난에서 기적적인 승리를 얻을 수 있었고
악은 실로 영원한 것처럼 보여도 다른 악에게 저지른 멸시로 인해 응보를 받게 된다는 것.
약하고 비참한 자에게 어떻게 대하느냐가 선과 악을 가르는 가장 분명한 지점이라는 이야기
게이밍 사루만
저걸 보고 '내가 영화를 볼 때 놓친 게 있었나'라고 말한 분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