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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게이들아. 연애 결혼 2년차인데 잠 안 와서 끄적여 본다. 혹시 외국인과의 결혼을 생각하는 게이가 있다면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다.
1. 암내
사귈 때는 잘 모를 수 있는데 결혼하게 되면 침구류나 수건을 같이 쓰니까 종종 마르면서 은은하게 날 때가 있다. 그런데 관리를 안 한다고 하기는 좀 그런 게, 철저히 관리하는 서양인들은 밖에서도 수시로 화장실 가서 겨드랑이 닦더라. 매일 샤워하는 사람한테도 종종 날 수 있다는 얘기.
그렇다고 너무 겁먹을 필요는 없는 게, 젊은 나이에서부터 암내가 엄청 심한 여자도 많지 않고 대부분은 남편이 잘 적응하더라.
2. 피부
서양인의 피부는 얇아서 잔주름이나 처짐이 쉽게 발생한다. 그리고 금발의 체모가 빽빽하게 덮고 있는데 햇빛 때문에 잘 안 보이는 경우가 있다. 여기서 좀 깰 수 있고, 체모를 걷어내면 그 밑에 쥐젖이나 주근깨가 있는 경우가 있어서 여기서 또 깰 수 있다.
3. 노화
성장과 노화가 빠른 편이긴 한데 장점을 생각해도 좋을 것 같다. 일단 그들 눈엔 우리가 어려 보이니까 나이 차이를 벌리기가 쉽고 나이 차이를 충분히 벌린다면 노화는 큰 문제가 안 된다. 그리고 한국은 피부 관리가 저렴하고 물도 연수라서 본토에 있을 때보단 노화가 좀 더딘 것 같다.
4. 성격
서양인의 성격을 일반화하는 건 불가능하다. 그래도 해 보자면 한국인에 비해 독립적이고 가정적이고 성 역할에 충실한 사람이 많은 것 같다. 부정적으로 적자면 끝맺음이 분명할 수 있고 의존적인 남자에게는 맞지 않을 수 있다.
5. 결혼 난이도
결혼 조건 자체는 별로 안 따지는 거 같다. 현지에서도 다들 월세에서 시작하니까. 그런데 섹스했지만 연애 전제가 아닐 수도 있고 연애하지만 결혼 전제가 아닐 수도 있어서 한국인을 당황하게 만들 때가 있다. 연애 결혼은 일단 좋은 친구 사이로 롱런하는 게 필요할 것 같다.
6. 기타
가족 간의 유대가 중요한 거 같다. 사귄 지 얼마 안 되었는데 부모님께 남친을 소개시키는 경우가 많이 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견례처럼 무겁게 느껴질 수 있지만 부담 갖거나 설레발 칠 것 없이 꾸준히 집을 오가면서 가족들에게 익숙함을 주는 게 중요한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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