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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12.. | 15/04/18 00:34 | 추천 20 | 조회 6450

차부심 쩌는 볼보 할아버지.. +803 [89]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48073

 

 

 

 

 

식당에서 삼겹살 먹고 있었습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앞 차가 나가려니 차 좀 빼달라하셔서 나가서 뒤로 차를 뺐습니다.

근데 볼보 할아버지가 후진을 하더니 제 차를 꽝 하셨습니다. 뭐 그리 세게 박은 건 아닌데 차체가 출렁출렁 했을 정도?

솔직히 범퍼가 조금 들어갔고 몇군데 까졌습니다. 근데 내리지도 않길래 "내려보세요 박으셨어요" 라고 말씀드렸더니

박았어? 라고 말씀하시면서 내려서 보더니 "3만원 줄게 그냥 가. 색칠하면 돼"라고 하셨습니다.

기분이 상했죠. 그래서 "아니 범퍼가 들어가고 까졌는데 3만원 줄테니 가라고 그렇게 처리하는게 어딨나요?"라고 대답했죠. 

볼보 할아버지는 "젊은 놈이 어르신이 하라면 하라는데로 하면 되지 뭘 말이 많아"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혈압 상승..

그래서 더이상 할 말이 없어서 "됐고 보험 불러주세요." 

그랬더니 보험 부를 줄 모른다네요. 그래서 제가 삼성화재에 전화해서 차번호 부르고 대신 접수했습니다.

보험회사 직원을 기다리는 동안에 계속 "너, 야, 네가" 라고 반말을 하시길래 "왜 반말하세요?" 그랬더니 볼보 할아버지는 더 크게 소리쳤습니다.

"야, 너 애비 없어? 니 애비가 너한테 존댓말하냐? 내가 너보다 나이가 두배도 더 많은데 반말하는 건 당연하지. 젊은 놈이 가정 교육을 똑바로 못배웠고만...고래고래 소리소리.." 어이가 없어서 그냥 가만히 서서 먼곳 바라보면서 보험직원 기다렸습니다.

계속 혼자 뭐라뭐라하십니다. 자기가 법을 했던 사람이다 어쩌고 저쩌고..너 두고보자 어쩌고 저쩌고.

내 차는 볼보인데 이거는 엄청 비싼거다 난 엄청 잘나가는 사람이다. 너 차는 어디꺼냐? 현대? 너 뭐하는 놈이냐?라고 물으면서 ㅋㅋㅋㅋ 아..이 할아버지 정말..할말 없더군요. '우리 아빠 그래도 나름 그 방면에서 잘나가는 사장님이다 이 짜식아!' 하고 싶었지만 참았어요...

할아버지는 요즘 차가 얼마인지 잘 모르시는 듯해요. 제차가 엄청 좋은 차는 아니지만 그래도 나름대로 4천만원짜리 차인데..

이 할아버지 차는 엄청 오래된 볼보입니다. 뭔지 모르겠어요. 보배님들은 무슨차인지 아실테지만 저는 볼보에 관심이 없어서..엄청난 차부심을 부리더군요. 제가 볼땐 저희 아부지 차보다 훨씬 쌀것 같은데 말이죠. 유치하게 초딩처럼 아빠 드립치고 싶었어요. 우리 아부지 차 에쿠스 풀옵이다!!!! 어처구니 없어서 무시했습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여기 지나가는 사람들한테 다 물어봐. 내가 나이가 너보다 30살은 더 많은데 반말해도 되는지 아닌지." 그러길래 "물어보세요." 했더니 진짜 물어보더군요.

우리의 상황을 거의 처음부터 보셨던 어떤 분에게 볼보 할아버지가 물었습니다. "내가 나이가 훨씬 많은데 반말하면 안되나?" 그랬더니. 그 어떤 분의 대답은 어땠을까요?

여러분들이 생각하는 그 대답이 나옵니다. "당연히 안 되죠. 초면이잖아요. 근데 왜 반말해요? 그게 예의에 어긋난 거죠. 상대가 아무리 젊어도 그렇게 너, 야, 임마 하면서 막대하면 안 되죠." 

그랬더니 볼보 할아버지 이번엔 그 분에게 화를 냅니다. "우리나라가 이래서 문제야. 젊은 것들이 예의가 없어. 어른이 말씀하시면 따르면 될 것을 저렇게 따박따박 말대꾸하고 못배워먹은...어찌고 저찌고." 

그러던 와중 보험 직원 출동. 할아버지 보험직원에서 어쩌고 저쩌고 보험직원. 분위기 파악하고 일사천리로 보험처리 진행.

할아버지 왈 "내가 돈 많이 나오면 소송걸거야. 알아서 해" 보험직원 왈 "그건 대물 담당자가 알아서 할겁니다." 할아버지 똑같은 말 반복. 보험직원 "대물 담당자가 알아서..." 반복..

마지막에 볼보 할아버지 좀 찔렸는지 명함주면서 악수청합니다? 제가 좀 착해서 어르신이 악수 청하는데 악수 받아줬습니다. 그리고 볼보 할아버지는 가셨어요.

보험직원이 다치신데는 없으시냐해서 안 다쳤다고 근데 저 할아버지 태도가 너무 괘씸하다고..제가 명백한 피해잔데 정당하고 정확하게 수리를 받을 권리가 없느냐고..보험직원분이 웃으면서 당연히 권리 있으시다고...접수증 주고 수리하시고 접수증 보여주시면 된다고 말하고 사건은 종결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이라면 이런 경우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영상은 편집할 줄 몰라서? 귀찮아서? 못 올립니다.)

 

사건 요약.

식당서 밥먹다가 차 빼달래서 차 뒤로 뺌. 볼보 할배가 후진하다 내 차 박음. 3만원 줄테니 알아서 고쳐라. 나 어이없어서 보험부르라고 함. 할아버지 어르신이 하라면 네 하고 따를 것이지 무슨 보험? 나 보험 부를줄 몰라. 그래서 대신 전화해서 접수. 보험직원 기다리는 동안 할아버지 계속 반말하면서 심지어는 아버지는 계시냐면서 니네 아버지가 너한테 반말하는 것처럼 나도 나이가 많으니까 너한테 반말하는 거다라고 이상한 발언 계속. 나는 법을 한 사람이다. 내 차는 볼보다. 너는 뭐하냐? 니 차는 현대냐? 옆에 있는 행인에게 내가 나이가 많은데 반말하는게 맞느냐고 질문하며 스스로 무덤을 팜. 행인은 당연히 초면에 반말하고 너, 야 하는 것은 예의에 어긋난다고 대답. 할아버지 행인에게 화냄. 행인도 어이없어하며 화냄. 보험직원와서 마무으리. 끄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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