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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의바른.. | 14/10/31 07:40 | 추천 1 | 조회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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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T는 이제 스타일 아이콘이 아니다

아우디 TT는 여전히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하지만 과거의 영광을 재현하기에는 너무 멀리 왔다
2014.10.27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자동차 경주 우승 트로피가 있다. 바로 로열 오토모빌 클럽 투어리스트 트로피(Royal Automobile Club Tourist Trophy)로 1905년 최초로 수여된 이후 지금까지 총 64회 수여됐다. 그 대상은 투어링, 스포트, GT 그리고 그랑프리용 차로 매년 적당한 자격이 있는 대회를 클럽이 선정하고 거기에서 수상자를 결정한다. 스털링 모스가 이 트로피를 일곱 차례 차지했고 타지오 누볼라리, 찰스 롤스, 루돌프 카라치올라 그리고 미국인으로는 존 피치와 캐럴 셸비 같은 쟁쟁한 드라이버들이 트로피를 받았다.
자동차에는 매년 유력한 우승후보들이 있다. 애스턴마틴, 페라리, 재규어, 마세라티, 메르세데스 벤츠 등이다. 아우디는 작년 디젤 R18 e-트론 콰트로 프로토타입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이 차는 드라이버 앨런 맥니시와 함께 실버스톤에서 열린 FIA 세계 내구성 챔피언십 대회에서 최고 점수를 받으며 우승했다.
폭스바겐 골프에서 파생된 스포츠 모델의 이름이 왜 TT인가에 대해 지금 생각해보니 그럴듯한 이유가 있었다. 역사적으로 아우디는 NSU를 포함한 아우토 우니온 그룹의 후예다. NSU는 1907년 초 영국 만섬에서 열린 모터사이클 투어리스트 트로피 대회에 참가했고 1960년대에는 쉐보레의 콜베어를 닮은 소형차를 생산해 ‘투어리스트 트로피’의 머리글자를 따 TT라고 이름 붙인다.
이번에 모습을 드러낸 3세대 TT는 ‘괜찮은 디자인 개념이 들어갔다’는 표시를 지나치게 강조했다. 투명 혹은 반투명의 단순한 형태였던 헤드램프는 너무 커졌을 뿐 아니라 육각형이 뚜렷한 그릴 때문에 존재감을 잃었다. 겉모습에서 볼 수 있는 매력이 사라진 것에 대한 보상은 아마도 훨씬 개선된 섀시와 파워트레인 옵션일 것이다. 모든 아우디의 인테리어는 그 매력적인 디자인과 품질로 유명하다. 이러한 모습이 센터콘솔의 컨트롤러를 포함한 전자장비와 결합했다. 그리고 조작 스위치의 숫자가 줄었다. 각종 장치와 장비가 대부분 디지털화돼 운전자의 바로 앞에 위치하고, 센터페시아에 있는 스위치와 라벨들은 그 쓰임새를 쉽게 알 수 있다.
그 모습은 여전히 스포츠카라기보다는 세단에 더 가깝다. 그런데 최초의 TT 컨버터블에서 볼 수 있었던 소박하지만 매력적인 모습에서 멀어졌다. 시간이 흐르면 디자인 계획도 다른 방향으로 바뀌고 수정될 수 있다. 포르쉐 911이나 폭스바겐 골프가 좋은 사례이다. 그렇지만 포르쉐의 세련됨이나 골프의 각진 모습처럼 디자인의 중심이 되는 주제는 꾸준히 이어져야 한다. 만일 디자이너들이 뭔가 파격을 원한다면 람보르기니처럼 완전히 다른 것을 만드는 게 좋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는 3세대 TT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냥 만족스럽지가 않다. J 메이스와 프리먼 토마스가 처음 그려냈던 차의 본래 매력도 없고 새롭거나 고개를 끄덕일 만한 스타일도 없다. 단지 너무 과하게 노력한 흔적만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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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너무 크고 너무 과하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던 아우디 스포츠카의 둥글둥글한 모습은 어디로 갔는가?
2 A필러 쪽으로 갈수록 옅어지는 에지가 멋스럽다.
3 이전 TT의 헤드램프를 생각하면 형태와 구성이 굉장히 파격적이다.
4 이곳에서 세 개의 면이 만난다. 아주 날카롭게 처리했는데 바로 위에 있는 둥근 휠하우스와 대조를 이룬다.
5 TT 본연의 동글동글한 모습이 이곳에 남아 있다. 그러나 극히 일부일 뿐이다.
6 코너에서 시작되는 캐릭터 라인이 여기에서 끊어진 건 실수로 보인다. 완전히 차단한 것도 아니고 정확하게 이어진 것도 아니다. 아주 기이하고도 불편한 라인이다.
7 그릴의 수직 라인이 안쪽으로 약간 휘어 들어간 것을 볼 수 있다. 도대체 왜 그랬을까?
8 이곳이 앞으로 툭 튀어나온 것은 차 앞부분의 조화로운 모습과는 정말로 아무런 상관이 없어 보인다.
9 이 패널은 아마도 1인승 경주차의 앞부분을 연상하도록 만들어진 것 같다. 그런데 너무 짧고 뭉툭해 경주차가 연상되지 않는다.
10 공기를 전혀 흡입할 수 없는 이곳을 그릴처럼 만든 건 멋진 발상이다. 그런데 너무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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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리어램프 위에 있는 날카로운 에지는 공력성능을 위한 조치로 보인다. 아마도 풍동 시험에서 뒤가 오르는 현상을 줄여야 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 같다.
12 아주 가늘면서도 긴 브레이크 등은 멋진 발상이다. 우아함은 덤이다.
13 경주용차 스타일의 연료 주입구는 1세대 TT부터 이어져온 특징이다.
14 약간 각을 준 이곳은 이번 세대에 처음 더해진 디자인 요소다. 지붕 실루엣과 조화가 잘 이뤄지지 않는다.
15 더욱 커진 휠과 좁아진 사이드월은 스포티한 주행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16 직선으로 뽑아낸 도어 손잡이는 차체 표면과 조화를 이루지 못한다. 하지만 손잡이 자체만은 아주 멋지다.
17 무언과 통합된 이미지가 없다. 하지만 차 뒷모습에 다양하게 변화를 주는 것이 가능하다. 헤드램프와 마찬가지로 각종 선과 면이 만나는 교차점 역할도 한다.
18 이 면이 브레이크 등과 절묘하게 연결됐다. 번호판 위에는 트렁크 오픈 스위치가 있다.
19 차체 맨 아랫부분과 사이드미러가 모두 검은색 플라스틱이다.




인테리어 뷰
20 계기반 중앙에 마치 스마트폰처첨 다양한 이미지로 여러 정보가 표시된다.
21 송풍구 가운데 있는 작은 LCD는 시각적인 혼란을 야기하지 않으면서 정보를 제공한다. 아주 참신한 아이디어다.
22 센터콘솔에 스위치가 줄었다. 메인 컨트롤러는 익숙해지는 데 시간이 좀 걸리지만 곧 빠르게 정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3 밑이 평평한 스티어링휠은 스포티한 느낌을 주며 몸집이 큰 운전자에게 편한 공간을 제공한다.
24 반짝반짝 빛이 나는 소재를 썼는데 이상하게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검은색 고무를 같이 사용했기 때문이다.


Robert Cumberford | GM의 전설적인 디자이너 할리 얼의 눈에 띄어 GM 디자인실에 입사했다. 하지만 1세대 콜벳 스타일링 등에 관여했던 그는 이내 GM을 떠났고 1960년대부터는 프리랜서 디자인 컨설턴트로 활약했다. 그의 디자인 영역은 레이싱카와 투어링카, 다수의 소형 항공기, 보트 심지어 생태건축까지 아울렀다. 디자인과 디자이너에 대한 그의 강직하고 수준 높은 비평은 전 세계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 1985년 <모터 트렌드> 자매지인 <오토모빌>의 자동차 디자인 담당 편집자로 초빙됐고 지금까지도 매달 <오토모빌> 지면을 통해 날카로운 카 디자인 비평을 쏟아내고 있다. 그의 나이는 올해로 78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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