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남자의 자동차 랭글러 +357 [4]

아 슈발 글 날라갔네여. 개짜증납니다. 다시 씁니다 ㅠㅠ

보배님들은 랭글러 하면 뭐가 생각나십니까?

상남자의 차?

오프로드의 아이콘?

둘다 맞습니다. 랭글러정도의 가격대에 이정도의 오프로드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는 없고 거친매력을 가진 상남자의

차도 맞습니다. 저 또한 이런 이미지와 느낌에 반하여 구매를 하게 되었구요.

이 녀석이 2014년형 JK 랭글러 루비콘 언리미티드 입니다. 제차죠. 보시는 바와 같이 거대 합니다. 디스커버리4를 제

외하고 국내에 정식출시되는 차중 2번째로 큰 suv차입니다. (4도어 기준)(랜지로버가 실내도 더크고 다 큰데 범퍼뽕

크기에서 랭글러가 더 큽니다. ㅋㅋㅋㅋㅋㅋ)

제원이야 뭐 인터넷에 널렸지만 설명 드리자면 200마력 46.9 토크 입니다. 공차중량은 2.1톤 이구요.

랭글러....오프로드의 아이콘 넘치는 파워....이런걸 기대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제가 제일 처음 느낀 부분은 힘부족....경차탈때 흔히 느끼던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느낌이었습니다.

뭐지 이건??? 이건 랭글러인데....파워넘치는 오프로드 차인데??????????? 네. 힘 부족합니다. 아! 물론 악셀을 쎄려

밟으면 부왁~! 튀어나갑니다. 힘 부족하지 않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힘부족은 실용영역. 즉 1500rpm~2500rpm정도

까지를 말하는 겁니다. 이 구간에서 랭글러는 아니올시다 라는 말이 나올정도로 뒤에서 누가 잡아당기는 느낌을 심하게

받습니다. 문제는 미션이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마켓에는 이미 다양한 용도의 사제 기어셋팅이 나와있고 미국부터 유

럽각국의 튜닝샵에서 개발된 다양한 제품이 있습니다. 오프로드는 물론 온로드용으로여. 암묵적으로 랭글러의 순정 기

어는 죳망이라는 사실을 증명합니다. 실제로 온로드용으로 셋팅하고 기어를 바꾼차를 시승해 봤는데 딴차입니다. 엔진은

순정상태에서 기어비와 기어만 바꾼 차량이었습니다. 한 뻥좀 보태서 모닝 타다가 소나타 타는느낌? 그정도의 느낌차이

입니다. 뭐야....도대체 순정기어는 뭐인거야? 한동안 맨붕에 빠졌고 이 엿같은 잡아당김에서 벗어나기위해 손을뗄려고

했던 튜닝에 손을 댑니다. 네...그렇습니다. 역시 차는 돈이 좀 발려야 이뻐지고 좋아져여. 이게 진리인듯 합니다.

결국 얼마간의 투자후에 240마력 51토크에 초반가속도 빨라진 제 랭글러가 되었습니다. 이제야 뒤에를 잡아당기는 느낌이

없어졌네여. 그렇게 앞모습을 봅니다.

뭐지 이 오리주둥이는???? 네 번호판이 있는 위치에서 그릴까지의 사이가 보이십니까? 저만큼이 다 범퍼입니다.

왓더뻑....이게 뭐야? 누군가가 뒤에서 말합니다. 오리주둥이 풋~ 네...정말 광활히 툭 튀어나온 범퍼입니다.

갑자기 순정 올뉴모닝이 오버랩 됩니다.

시...발 안돼 이런 오리주둥이를 타고 다닐순 없어. 그래 좋아 베컴횽 스타일의 튜브타입 범퍼로 가는거야!

철범퍼라 불법이라 안됩니다 호갱님

그럼 이건???

돌출형이라 더 안돼죠 시발호갱님아

아아아아아 안돼...뭘해도 불법이야 뭘 조금만 만져도 이나라에선 불법이야...난 오리주둥이를 타고 다닐수 밖에 없단

말인가?

욧시! 북미범퍼 그란도 시즌 순정형인데다가 서비스센터에서도 지적없고 철범퍼도 아니다.

후후 어때 대한민국? 이것도 불법으로 잡을수 있겠어? 후훗 이베이에서 질렀어 ㅋㅋㅋㅋㅋㅋㅋ

호갱님 짧은 번호판 있으세요?

뭐?

북미형 범퍼는 안개등이 가운데로 몰리면서 그 사이에 짧은 번호판만 달수 있습니다.

왓더뻑.......그래 그럼 짧은 번호판을 구하면 되지! 후후후 어디서 구할수 있지?

못구해 병신 호갱아 니가 그러니깐 호갱이야

뭐???그럼 지금 태평양을 건너오고 있는 내 북미 범퍼는

죳된거지 ㅋㅋㅋㅋㅋ넌 못달아...

네. 사실입니다. 짧은 번호판을 구할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번호판을 사고 났다고 구라치고 때려부순후에

반납 짧은 번호판으로 재 발부 받을 생각을 했지만 이미 여러 용자들이 도전했고 좌절을 맛보았습니다.

아...사요나라 북미범퍼.

결국 방법이 없어여. 오리주둥이로 타라고 합니다. 그리고 주목할 만한 사항이 하나 더! 있습니다.

요 사진. 네 위에 제차 그릴을 찍은 사진을 다시 보여 드립니다. 전설적인 7그릴. jeep의 아이콘입니다.

그걸 보시다 보면 정확히 가운데에 뭔가 알수 없는 동그란 물체가 보이시죠? 그것이 바로 후드락커를

여는 열쇠집이 있는 곳입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랭글러는....아무나 본넷을 열수 있습니다.

왓? 그럴리가...

네. 사실입니다. 안에서 안열어줘도 양옆의 후크만 체결을 풀면 누구나 엔진룸을 열어볼수 있습니다.

뭐라구요? 그럼 누가 날 엿먹일려고 필터에 각설탕을 넣거나 오일넣는곳에 까나리나 물을 넣어버리는

만행을 저지를수 있단 이야깁니까?

네.

헐.....네 그렇습니다. 후드를 잠궈야 합니다. 어떻게?

옵션이지 병신아

이넘의 차는 후드를 잠그는데도 돈이 듭니다. 여기서 쎄해 지는데 잘보시면 그릴사이에 망이 있죠?

저것도 옵션입니다. 저것이 없으면 벌레들이 인정사정없이 쿨러에 끼이고 이걸로 인한 고장도 있을

정도입니다. 괜히 다양한 그릴망 옵션이 있는게 아니겠죠.... 이제 내부로 들어갑니다.

별거 없습니다. 옵션이야 흉기차에나 바랄일이지 이런 아날로그 차량에 바라면 안되여. 그래도 USB,블루투스,크루즈

컨트롤,후방카메라,풀오토에어컨은 지원합니다. 이것만으로도 감사해야 합니다. 아! 망할 시트가 직물이에여 ㅋㅋㅋㅋ

열선이딴거 없어여 사제로 다세요 호갱님 ㅋㅋㅋㅋㅋ 자 그럼 시동을 걸어볼까? 버튼이 어딨지?

이봐 진정한 남자라면 당연히 키를 꼽고 돌려서 시동을 걸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아....그렇군요. 상남자의 차는 그런거죠는 니미 지금은 21세기란 말이다....;; 네. 시동 돌려서 걸어야 합니다.

다행히!! 문은 버튼으로 열고 닫힙니다. 이나마도 진짜 배려해 준듯 싶네여. (여기서 보테가 키고리를 먼저 봤다면

여자분??? 환영합니다 ㅋㅋ)

이게 시동을 걸고 좀 덥네여. 창문을 열어야죠? 어라 창문여는 스위치가....없어.....네 문짝에 없습니다. 어딨지?

센터페시아에 있습니다. 위치가 애매하죠잉? 랭글러는 완전 오픈 거기다 문짝까지 뗄수 있는 차라 문짝에는

창문 올리고 내리는 모터 그걸로 끝입니다. 없어여. 스피커는 핸들밑 공간에. 뒷문스피커는 롤케이지에 달려있

습니다.

너무 까기만 하나여 ㅎㅎ 순정 알파인 오디오는 그럭저럭 들어줄만 합니다. 칭찬 끝.

네 승차감으로 가볼까요?

뭐죠? 이 부싱이 나가고 쇼바가 터진 최저지상고 서스를 단 구아방의 승차감은?

네. 승차감 죳망입니다. 요철의 충격과 이것저것이 다 느껴집니다. 엉덩이로요.

호갱님 리프트 업킷과 셋팅을 변경하시고 온로드용 타이어로 바꾸시면 좀 나아집니다.

네. 그렇게 셋팅하는데 비용은 얼마나 들죠?

@%#$^#&만원 입니다. 호갱님.

왓더뻑.....

네. 그냥 세컨카를 하나 사고 말지 그 가격주고는 못하겠습니다.

아 너무 단점으로 까기만 했네여. 그럼 칭찬으로 마무리 하죠.

상남자의 차!

칭찬끝...헐... 여기까지 입니다.

p.s 물론 나름의 매력과 오프로드에서의 멋진 능력! 그리고 순정상태에서 스웨이바와 엑슬락이

적용된 차는 랭글러가 유일합니다. 그만큼의 매리트는 있습니다. 후진차가 아니라 오프로드의

감성이 살아있는 차입니다. 하지만!!! 온로드 용으로 타실꺼면 다른차를 강력히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