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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의지.. | 14/04/16 20:30 | 추천 27 | 조회 6275

배를 좀 타본 입장에서 안타까운 부분 중의 하나.. +205 [34]

보배드림 원문링크 https://m.bobaedream.co.kr/board/bbs_view/best/34948

 

 

세월호 침몰을 보면서 안타까워 처음 글을 써봅니다.

 

차량 관련이 아닌데 여기에 글을 올려 죄송합니다만 배를 좀 타본 입장에서 정말 안타깝고 통탄할 일이라 적어봅니다.

 

아래 사진을 봐 주십시오.. 그냥 구글에서 긁었습니다.

 

보는 순간 정말 뭐라 할말이 없더군요..

 

줄줄이 비엔나 같은 저 하얀 원통의 것이 'Life Raft'라는 것입니다.

 

비상시 인명구조용 구명정입니다. 세월호는 'Life boat'가 안보이고 구명정이 저렇게 있더군요..

 

그런데 사진과 같은 상황까지 왔는데 그 어느 하나 사용된 것이 없습니다.

(물론 배가 다 가라앉을 즈음 1~2개는 자동으로 터졌더군요..근데 이미 늦었죠.. 탈 사람이 없는데..)

 

 

위 사진 위치상으로는 조타실, 즉 브릿지, 선장, 항해사들이 근무하는 곳 바로 옆이더군요.

 

왜 바로 옆에 있는 Life Raft를 이용하지 않았는지,

왜 여객 전원을 Life Raft있는쪽으로 모이게 하지 않았는지,

 

선장 및 항해사들의 자질에 의문을 제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항적을 보니 52분부터 속도가 줄었습니다.

 

엔진도 정지하고(자의든 타의든) 속도가 줄고 조난신호를 보낼거였으면

배가 가라앉든 말던 승객 전원을 Life Raft쪽으로 일단 유도하였어야 합니다. 

 

그와 동시에 기관부들은 Quick closing v/v 작동하여 연료라인 차단시키고 대피하여야 하구요,

그와 동시에 항해사들은 Life Raft 내릴 준비를 하고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와 동시에 안내직원들은 전 승객들을 Life Raft쪽으로 신속, 정확하게 보냈어야 하구요.

 

너무 바빠 그러지 못할지언정 위 사진과 같은 상황까지 시간이 흘렀다면 저 Life Raft중

적어도 2~3개는 떨어지게 하였어야 합니다.

 

전 세계에서 선박, 해운 관련자들이 위 사진을 본다면

아마도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할 것입니다.

 

니가 그런 상황에 있어봐라 그게 되냐..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네. 잘 안될겁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위 사진 한장은 정말 안타깝습니다.

Life Raft 한정에 대략 20명은 탈겁니다.

 

14개중 절반이라도 사용할 인원만 모였더라도 140명 정도는 더 구했을 겁니다.

비상시 가장 중요한 것이 가장 빨리 집합해야 할 장소에 집합하는 것인데

그 '판단'이 늦었더군요

 

정말 안타까워 투덜거려 보네요.

 

평상시 선박에서 하던 비상대피 훈련들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느끼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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