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충 이런 범도4 스크린 독과점 지적이 있다고 하자.
그러면 대부분 달리는 댓글들은 이런 양상이다.
"씹 망할 영화는 독과점한다고 흥하냐? 재밌으니 흥하는거지 시비는ㅋㅋㅋ"
vs
"그런 엉터리 영화도 독과점하니 흥행 나오는 현 세태가 슬프다 ㅉㅉ 무지몽매한..."
....
그런데 생각해보면 웃플 수밖에 없는게,
스크린 독과점 이슈는 해당 영화가 잘 만들던 못 만들던, 재미 있던 없던 하등 의미가 없기 때문.
스크린 독과점이 지적받는건 '한 영화가 과잉공급되어 다른 영화를 보려고 하는 관객의 자유를 침해한다' 의 쟁점이지,
그 과잉공급되는 한 영화가 좋든 나쁘든 별 상관이 없다는 의미이다.
위의 통계에서 군함도가 흥행도 망하고 평도 실패했다는 것은, 그 군함도의 스크린 독과점을 비판하는데 별 영향이 없다.
고작해야 '망한 영화라 스크린 독과점을 오래 유지하지도 못해서 폐해가 적었다' 정도 의미지.
독과점 비판인데 평이 안좋은게 뭔 상관인데? 그럼 평이 좋으면 착한 독과점이겠는가.
(물론 뒤의 다른 영화들도 마찬가지.)
https://v.daum.net/v/20240508171812517
즉 [범죄도시4]의 스크린 독점이 지적받는다면, 이는 '공급 과잉된 시장에서 다른 수요자들을 위한 기회도 줘야 한다' 의 의미이지
그건 '범도4는 스크린 독과점 때문에 흥한거다/좋은 영화니 독점도 좋은거다' 이런 의미가 전혀 아니란 말임.
아래처럼 말한다면 그건 이미 독점에 대한 찬반여론이 아닌 까빠싸움이고.
더욱 씁쓸한 점은, 이렇게 일어나는 독과점 논란이 소비자의 입장에선 정말 불필요하다는 점이다.
좌석점유율이 주말 기준 40퍼대지만 평일 기준 10퍼센트라면, 그 남는 스크린과 관을 몇개 돌려서 다른 영화에 줘도
소비자의 입장에선 심각한 피해라고 볼 여지도 딱히 없기 때문.
파묘나 서울의 봄이나, 현재 논란이 된 범죄도시4보다 적은 상영점유율을 기록했지만
흥행에 하등 영향 없었고, 관객의 불편도 없었음.
'특정 영화를 독과점해야 살아난다' 라는 말도 나오는데...
그건은 극장의 논지이고, 기업의 논리인데,
도대체 언제부터 소비자들이 그렇게 극장을 챙겨줬다는 건가요... 티켓 값 올릴 때 어떤 반응이었나.
결국 한국 극장의 독과점 논쟁은 하등 쓸모없는 '그 영화가 좋냐 나쁘냐' 로 왜곡되며 지지부진하고,
그 과정에서 또 극장가는 극소수 천만영화만이 살아남는 초극단적 빈익빈 부익부로 침몰한다는... 그런 상황이 되어버림.
댓글(29)
그래?
그럼 건담이나 걸판같은 어따끄 영화도 전국 모든 상영관에 오래 걸어주는거야?
https://youtu.be/AFfG1y0Zs64?si=KKdOd29f8degso-x
최근에 단군 유튜브에 올라온 얘기가 존나 와닿던데
기생충도 천만찍을때 스크린 점유율 만만찮은 수준이엿는데
그래서 기생충때 스크린 독과점 이슈된적잇냐? 없음 ㅋㅋㅋㅋㅋㅋㅋ
저 독과점 이슈라는거 자체가 논란되는게 영화따라감
만만한 영화만 팬다 이거구나!
영화관도 돈벌어야되니까 사람들이 찾는거 틀어놔야지 별 수 있나?
까놓고 말해서
"유게이 포터와 용달 트럭의 키" 이런거는 제목만 봐도 예매 안할거잖아?
그 다음에 "유게이 포터와 암컷타락의 잔" 이런게 후속작이 나와도 안볼거잖어
영화관도 돈벌어야지
그 사람들이 원하는게 좌석 판매율 평일 10퍼센트 정도라면 다른 관으로 돌려도 큰 피해가 되진 않는다...란 얘기도 했고.
또 극장의 상황을 배려해줄 의무가 관객에게 없단 얘기도 했음...
진짜 독재를 겪어본 입장에서 저 수치가지고 독점이라고 하는게 웃길뿐 시골은 모르지만 대도시 영화관가면 선택권이 4ㅡ5개는 항상 있는 느낌이라 ㅋ
문화산업이니 어쩌니 떠들어 봤자
결국은 이윤을 내야하는 사업임...
안팔리는 영화에 관을 내주기는 힘듬
스턴트맨 상영관 하나밖에 없는건 좀 열받던데
혹성탈출볼라고했는데 스크린독점되서 괜찮은 시간대가 없더라.. ㅠ
가격좀냐려
독과점 문제라고 생각했던게 딱 1번 있는데 명량때 가오갤 관 배정이 조조나 야간밖에 없었을때 개봉하고 3일인가 깔짝 제대로 걸려있다가 명량 밀어주기로 관이 없다시피 했음
착한독과점 나쁜독과점처럼
지들이 패고 싶을 때 팬다고 보면 됨
니가 이미 본문에 답을 적어놨네 독과점도 흥해야 지속되는거지 개같이 망한 작품은 독과점도 며칠안가기 때문에 별 의미 없어
여기는 뭐 영화 표값 높아져서 관객수 줄었다해도 잘만들면 흥행함 하고 무시하는 근시적인 시각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뭐.
설득하길 포기하는 게 편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