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웅적으로 죽은 아이언맨이 저런 트롤을 치는게 말이 되냐'
'엔겜의 감동에 먹을 칠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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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감상이 종종 나오지만, 사실 그 감상 자체가 파 프롬 홈에서 아주 중요한 주제이기 때문.
엔겜 직후 파 프롬 홈 시점에서, 아이언맨은 (현실과 마찬가지로) 명예로운 대영웅이자 지구를 구한 성인으로 대우받았고
작중 '아이언맨의 후계자'로 불리던(이것 역시 관객들에게도 나오던 소리) 스파이더맨 역시,
그 부담감과 중압감에 괴로워하다 이디스를 미스테리오에게 넘기는 사고를 치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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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누구보다 인간 토니 스타크를 잘 알던 해피 호건 겸, 아이언맨1 의 감독이 공인하기를.
'현재의 성역화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생전의 토니 스타크보다 더 우상화되었다.'
'토니 스타크는 한 번도 완벽하고 흠 없는 히어로가 아니었다.'
'그는 언제나 사고를 치고 후회하고 엉망진창으로 만들던 인간이었다.'
'그리고 토니가 후회하지 않은 한 가지는, 스파이더맨을 믿고 선택한 일이었다.'
실제로 토니가 피터 파커를 믿고 신뢰한 이유 중 하나가,
'이 소년은 나보다 나을 것이다' 라는 자기비판과 자책으로 나온 것이란 점을 생각하면
(실제로 깡통맨의 영웅 인생은 사고를 친다 => 자책한다 반복)
그 10대 소년을 믿고 이디스를 맡긴 건 전혀 이상하지 않다.
이디스를 제작한 것 역시, 핑거 스냅으로 '외계에서의 침공'이란 트라우마가 더 심해졌음 심해졌지
사라질 일은 없을 거란 사실을 고려하면 딱히 문제도 없고.
아예 파프롬홈의 빌런 미스테리오가
'성역화된 아이언맨의 명성을 왜곡해 이어받으려는 빌런' 임을 고려하면
파 프롬 홈의 주제 중 하나는,
'우주를 구한 영웅 아이언맨의 환영이 아닌, 인간 토니 스타크를 기억하고 추모하자' 라고 할 수 있겠다.
.......
사실 이디스의 개연성 논란이라고 한다면,
(엔겜때 안나온거야 그땐 설정 자체가 없었으니 별 수 없는 일이고)
개인적으론 '그 로망에 환장하던 토니 스타크의 유산이 강철 슈트 합체 군단같은게 아니라 그냥 드론 떼거지?' 를 꼽고 싶음.
저건 닉 퓨리가 환장하고 토니 스탱크는 심심하다고 반응할 물건이라.
댓글(6)
한가지 의문인건
만든게 다 타노스탓인데 외계인 침공 방어보다 지구인 탄압에 가장 적절해보인다는거..
닉 퓨리는 환장하겠지
근데 깡통맨이 딱히 좋아할 물건은 아님ㅋㅋ
지구내 데이터 해킹해서 실시간으로 보여준다고 타노스같은 외계인 신상깔수 있는것도 아닌데 대체 왜 있는기능일까?
뭐 지구 내에 숨어있는 스크럴이나 하이드라나 레드룸이나 그런 놈들이 꽤 많긴 해서... 아예 못 쓰는 물건은 아니긴 함.
생각해보니 해피의 배우가 곧 아이언맨의 감독이니 가장 아이언맨을 잘 이해하는 사람이겠군
ㄹㅇ 토니가 만들었으면 외형만이라도 아이언맨 모양이었을텐데 웬 깡통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