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게임 안함
게임에 아-예 관심 없음. 흔한 탕탕특공대같은 모바일 게임조차 잘 안함.
잘 몰라서 호불호도 없음.
모임에서 게임가지고 사람들이 막 이야기하면 짤 표정됨.
어릴때 자기 취미가 생기거나 게임이랑 연이 없으면 이대로 쭉 감.
하지만 대부분 주변 지인의 추천이나 단순 호기심 등으로 시작하게 되는데...
1. 라이트 게이머
나이먹으면서 경험이 더더욱 쌓이고, 재미의 역치가 올라가면서 오히려 만성적 불만감의 늪에 빠지는 시기.
라이트게이머 시절 느꼈던 개쩌는 쾌감을 갈구하며 환상속의 갓겜을 머릿속에서 그려나가기 시작하지만
그것 때문에 게임을 해도 해도 뭔가 똥겜같고 부족한것만 눈에 들어와서 성에 안참.
이 때부터 환상의 갓겜이 저 너머 어딘가에 있을거라는 절박한 믿음으로 이겜 저겜 닥치는대로 플레이하고
세일을 노리고 번들을 쓸어담으면서 플랫폼을 가리지 않고 라이브러리가 마구마구 불어나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보통 직장이 있거나 수입이 있기 때문에 게이밍 PC와 함께 콘솔도 하나 이상 보유하고 있다.
할만큼 했다보니 자연스레 평론욕구가 생겨서 커뮤나 스팀 리뷰란에 평가를 3줄 이상 쓰기 시작하고
게임 회사를 까는 글이라던가 개발 철학 디스 같은 글도 제법 그럴싸한 근거를 들어서 쓸 수 있게 된다.
주워들었든, 자기가 관심가서 진짜 공부했든 그럭저럭 쌓은 게임이론이나 업계 지식이 있기 때문에
커뮤니티에서 허접한 어그로쯤 간단히 제압하는 탁월한 짬밥을 발휘하지만 간혹 이들이 악질 어그로로 암흑진화하는 경우가 생김.
여기가 이제 게이머로서는 황혼기이자 분수령으로,
4에서 불만족이 지속되어 게임에 흥미를 잃거나 나이가 들어서 게임할 시간도 기력도 없어진 상태.
게임을 즐기는 방식이 주로 인방 유튜브 시청, 커뮤니티 눈팅이고 진짜 취향맞는 게임 한두 개만 직접 함.
계속 플레이해야 하는 온라인 게임들은 지금까지 해오던 거 아니면 힘들고 피곤해서 거의 접는 시기.
해오던 것들도 장수하는 게임 아니면 이미 한참전에 섭종하고 없어서 추억팔이나 하는 정도.
이미 사놓은 게임도 많고 신작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서 게임 구매빈도도 많이 줄어듬.
커뮤니티에서는 호전성이 줄어들어서 싸우는 경우도 없고, 시비를 걸어도 대응하는게 더 피곤하니까 물러남.
그래서 주로 뒤늦게 명작을 접한 2가 쓰는 질문글들에만 홀연히 나타나 답을 주는 요정같은 존재가 됨.
환상속의 게임따위 없다는 걸 머리로는 알지만 가슴속 미련은 남아있어 과거에 재밌게 했던 게임에 집착하는 편이고
그래서 리메이크가 나오면 앞다투어 호구에디션을 지르고 추억팔이 똥겜일 경우 가장 맹렬하게 욕을 한다.
이때 한정으론 3~4가 범접도 못할 화력을 뽐냄.
99%의 코어게이머가 시기만 다르지 결국 이 결말을 맞이한다.
6. 우화등선
이미 이들에겐 게임의 품질이나 기획의도, 세간의 평가따위는 눈에 들어오지 않음.
댓글(8)
왜 겜돌이 페페는 폴란드를 침공하려 하는거야
패치 전 사이버펑크2077로 입문했대
질풍노도의 시기라 그만...
화석이네... 어휴
https://bbs.ruliweb.com/community/board/300143/read/65779019
이거 딱 여자에 대한 관심도가 나이에 들수록 생기는 변화와 같은듯
피곤하고 시간 없으면 정말 게임이고 뭐고 할 정신적 체력적인 여유가 안 나긴 하더라
지금 4-5 사이인데.... 어거지로라도 게임할려고 숙재겜들 돌리는중